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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기아 신형 스포티지 시승기 본문

Vehicles/Hyundai Kia

2016 기아 신형 스포티지 시승기

왕코브라 2016. 2. 24. 10:00


2016 기아 The SUV 스포티지 시승기 (QL 노블레스 스페셜 2.0 디젤)

captured by SONY RX10M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승기로 돌아오네요. 오늘 제가 시승기를 작성할 모델은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 (코드명QL) 2.0 디젤입니다. 운좋게 추석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서 총 주행거리 400km의 따끈따끈 신차를 몰아보게되었네요. 추석기간동안 시내/고속/정체/오프로드/산길 구간등 다양한 상황에서 900km 가량 운행을 할 수 있어서 이제까지 시승했던 다른 자동차보다 훨씬 심도있게 사용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옵션인 노블레스 스페셜에 8인치 네비게이션/후방카메라라/JBL사운드/Qi무선충전 (167만원), 드라이빙 세이프티 PACK (긴급제동, 후측방 경보, 차선이탈 경보, 오토 하이빔, 자동주차 등 167만원), 컨비니언스2 (HID, EPB+오토홀드, 2열 열선, 83만원)등이 추가되어 조수선 통풍시트만을 제외하고는 실제적으로 거의 풀옵션에 가가운 차량입니다. 거기에 스마트테일게이트로 트렁크 도어까지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대충 기아홈페이지에서 차량가액 견적을 내보니 3,360만원 정도가 되네요. 덕분에 저와 아내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2천만원대 중후반 정도의 옵션이 자주 선택될 것 입니다. 아무튼간 외관부터해서 시승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촬영에는 소니의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 DSC-RX10M2가 사용되었습니다.


1.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외관

처음 인터넷에 QL 스포티지의 사진이 유출되었을 때의 반응은 역대급이었던 스포티지R에 비하면 완전 못생겼다는 반응이 대다수 였습니다. 사실 저도 인터넷에 공개된 외관으로는 전혀 매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뭔가 포르쉐 마칸과 닛산 쥬크가 연상되는 본넷 위에 위치한 헤드라이트와 푸짐한(?) 범퍼사이즈, 어중간한 그릴 위치 때문이었죠. 아무튼 외관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고 있었던 것 이 사실입니다. 아무튼간 연휴전전날 부터 차를 빌려줘서 주변 사람들에게 시승도 시켜주고 구경도 많이 시켜줬는데 대체로 반응을 정리해보자면 아래 2가지 정도로 압축이 됩니다. 


- 인터넷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낫다.

- 망둥어 같은 전면 디자인은 적응이 안된다.


개인적으로도 위의 2가지 의견에 수긍하는 편입니다만 생각보다 외관의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물론 K5나 스포티지R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의 사진과는 다르게 꽤나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선 뒷면과 옆면은 제가 보기에는 세련되고 잘 다듬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뒷면의 LED등은 K9과 비슷한 형식으로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 적당히 중후하면서도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또한 크롬도금 듀얼 머플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옆면의 라인도 제가 보기엔 상당히 잘나왔다고 보여집니다. 요즘 차들이 공기 저항과 같은 요소를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유선형의 매끄러운 라인은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19인치 크기의 순정 휠도 차체의 크기와 조화를 잘 이룹니다.


다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전면부인데 개인적으로는 전면에서 보기 전까지는 만족스럽다고 생각이됩니다. 측면에서 보이는 그릴과 라이트위치등의 비례는 상당히 골머리를 쓰면서 디자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레이나 모닝과 같은 디자인 (현행 K7까지)의 아이덴터티가 어찌보면 현대의 플루이딕스컬프쳐2.0에 대응되는 것 같은데 이에 따라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만 이 정도면 그래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어디까지나 디자인의 개인취향입니다만 저는 불호보다는 호에 가까운 편입니다. 전체적인 볼륨은 많이 풍성한 편입니다. 부가적으로 HID라이트는 정말 무쟈게 밝습니다. 제가 타본 차중에서는 거의 제일 밝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라이트의 위치도 좀 높아서 낮은 차에게는 본의 아니게 눈뽕을 시전할 수 있는 점이 죄송스럽네요. 개인적으로는 4쌍의 LED 안개등도 시각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4구 LED 안개등


든든해보이는 측후면부


무난하게 정돈된 엔진룸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bulky함


전면 라이트의 형상


옆태는 괜찮은편


후면 라이트는 K9이 생각 나기도


2. 생각보다 신경을 훨씬 더 많이 쓴 내장

내장은 이전의 K5 (JF) 시승기에서도 다뤘듯이 기아차의 디자인이 많이 세련되게 나오는 편입니다. 심지어 내장으로 급나누기를 했다는 YF/K5 시절과 다르게 생각보다 오히려 요즘은 기아차의 디자인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신형 스포티지의 내장도 마찬가지인데 K5와 같이 아우디+BMW 스러운 (다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내장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우선 핸들부터 살펴보면 이급에서는 상당히 고급진 핸들(?)이 박혀있습니다. 최상위 옵션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D컷형태에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된 핸들입니다. 거기에 패들쉬프트 까지 장착되어있습니다. 패들쉬프트의 촉감은 제네시스DH보다는 한단계 낮습니다만 그 밑으로는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핸들의 질감은 아주좋은 가죽이라곤 못해도 상당히 촉감이 적당한 가죽소재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갑자기 2015 SM5 노바의 생플라스틱 핸들이 생각...) 



전체적인 실내의 디자인입니다. 크게 잘난것도 모난것도 없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이글로시 재질의 센터페시아 마감을 제외하고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멀티미디어 및 실내공조버튼 들도 괜찮아 보이고 특히 현대에 비해서 기어봉이 좋아 보입니다.





센터페시아를 좀 더 확대해서 본 것입니다. 바보버튼은 동승석 통풍시트가 없는 곳 이외에는 없군요. 제가 한국에 태어나서 현기차를 많이 타서 익숙해져서 그렇겠지만 제게는 상당히 직관적이고 조작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는 8인치로 TPEG 연동이 됩니다. 계기판 모니터에서 경로 연동도 되고 맵에서 보여주는 정보도 충분한 편입니다. 다만 네비게이션의 세세한 옵션은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틀란 네비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맵의 확대 배율을 자동일때 가변적으로 설정하지 못하는 점 뿐만 아니라 과속 경보의 한계치, 3D지도의 시점/축적등 사제에 비하면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외제차들의 네비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좋긴하지만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붉은색 불이 들어온 센터페시아 버튼들입니다. 무난합니다.



창문 조절 및 미러등을 조절하는 운전석 도어쪽 버튼들입니다. 블랙원톤의 하이그로시는 여전히 마음에 안듭니다. 버튼은 K5와 완전히 동일한데 개인적으로 전석 오토 윈도우 좀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메이커가 차별하는 옵션이 따로 있고 현대기아차가 차별하는 옵션이 따로 있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대쉬보드쪽의 재질감입니다. 가죽같아 보이지만 이 정도 가격의 차에 대쉬보드를 가죽으로 하는것은 말이 안되지요. 갤럭시 노트3와 같은 플라스틱 사출물인데 가죽느낌의 패턴과 스티치로 좀 속았단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인 기어봉입니다. 신형 K5 (JF)도 같은 기어봉인데 현대차의 기어봉보다 N배쯤 좋습니다. 기어노브의 가죽질감도 상당히 단단하면서 부드러워서 마음들고 암레스트와의 높이등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더불어 밑으로 달려있는 드라이브모드/ISG/경사로밀림방지/주차센서/자동주차(ASPAS)/오토 홀드/EPB의 버튼들도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EPB버튼에 플라스틱 마찰소리가 나서 초반에 좀 이상했는데 좀 타다보니 괜찮아졌습니다. 세세한 마감에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PB버튼 이외에는 버튼 질감등에서 특별히 탓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수납공간은 컵홀더 2개와 이곳 저곳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수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내부공간 잘뽑는 현기차 답게 이리저리 소소하게 공간이 많은 편입니다.



하이패스카 포함된 ECM 룸미러입니다. 딱히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 UVO등록을 할 경우 긴급통화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이패스는 아주 잘 동작해서 이번 추석 귀향/귀경길에 유용하게 썼습니다.



선글라스 수납 및 실내등/선루프 조절부분입니다. 실내등이 LED인것을 제외하고는 역시 딱히 특별할 부분이 없습니다.



이번에 신형 스포티지를 타면서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옵션 중 하나였던 최.고.존.엄.의 파노라마 선루프입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개방감이 뛰어났습니다. 사실 제가 촌놈이라 이런 선루프를 본 일이 없긴합니다만 정말 개방감이 끝내주더군요. 선루프 및 선쉐이드 모든 부분이 위에 있는 버튼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후열시트는 적당히 편안한 수준입니다. 등쪽이 살짝 파묻히는 느낌이 좋더군요. 적당한 공간을 가지고 있고 레그룸은 이전 세대에 비해 3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왠만한 중형차들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가운데 자리는 비교적 불편합니다만 대부분 그런 것이니 넘어갑니다. 가운데 자리를 위한 3점식 벨트도 천장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열 에어벤트 및 USB전원/파워아울렛입니다. 2열에서 스마트폰이나 안마기(?) 등을 편안히 가동시킬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옵션이 옵션인 만큼 후열 열선까지는 있습니다. 뒷좌석 앉을 일도 없고 날씨도 더워서 켜보진 않았습니다만... 이 정도면 후열에 대한 배려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3. 정말 화려한 옵션들

풀옵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ASCC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옵션이 다 들어 있습니다.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옵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4타이어 TPMS정도는 기본이고 추가적인 안전옵션등을 보면 우선 LDWS(차선이탈경보)가 장착되어 있어 이 옵션을 켜 놓으면 방향지시등을 키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밝으면 삐리릭 하는 경보를 울려줍니다. 좌우구분이 가능해서 멍때리거나 나도 모르게 차가 쏠리는 경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산간국도에서 와인딩을 하거나 할 때는 꺼놓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AEB(긴급제동) 까지 갖춰서 최소한 앞의 차와의 충돌은 거의 대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실험을 할수가 없는 부분이라 체감을 할 경우는 없었지만 앞의 차가 급정거를 했을 경우 경보음까지 울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BSD(후측방) 경보 역시 달려 있습니다.



위와 같이 후측방에 차가 있을 경우 사이드미러의 표시장치로 알려줍니다. 깜박이를 키고 차선변경을 할때 후측방에 차가 있는 경우 차선이탈방지와 같은 식의 경보음을 울려줍니다. 개인적으로 더블체크를 하게되서 조금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안전상 꽤나 유용한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동주차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별필요가 없지만 같이 달려있는 전방센서가 유용했습니다. 오토홀드나 ISG같은 기능도 매우 편리합니다. 오토홀드와 ISG의 조합은 교차로에서 잠시 정차해서 기다릴 때 완소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주차는 기어조작과 브레이크는 수동으로 해줘야 합니다만 조향을 알아서 해줘서 T자/평행 주차등에서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꽤나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승했던 사람들도 감탄하고 주차가 익숙하지 않은 아내도 자기에게는 좋은 기능이라고 하더군요. 


조도/레인 센서도 있어 라이트와 와이퍼도 자동으로 동작합니다. 하이빔 어시스트도 국도에서는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꽤나 반응성이 좋아서 앞에 자동차가 있는 것이라고 인지되거나 충분히 밝으면 바로 꺼지더군요. 고속도로에서도 해봤는데 거의 켜지질 않았습니다. 다만 국도에서는 이미 라이트가 충분히 밝지만 급격한 코너에서는 좌우로 라이트가 움직이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기본에 충실해진 주행성능과 좋은 수준의 NVH, 연비

사실 이전 K5터보도 그렇고 스포티지R도 마찬가지로 파워트레인에 비해서 차체의 강성이나 하체가 너무나도 부실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사실 현대기아차가 타 메이커 대비 까이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LF소나타/JF K5 등 현세대 현대기아차들은 정말 확실히 달라진 하체와 샤시 강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고속주행 안정성이 매우 개선되서 솔직히 150km/h 정도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더군요. 그 이상은 사실 모르겠습니다만 이전 TG나 i30/YF와 같은 세대의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120km/h 이상은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많이 좋아진 부분입니다. 샤시의 경우도 태기산 발전소에 올라가면서 둔덕이 대각선으로 되어 있고해서 본의아니게 테스트를 했는데 대각선으로의 비틀림에서 이전과 같은 경우 차체가 끼기긱 거리면서 비명(?)을 질렀다면 신형 스포티지의 경우는 그냥 단단히 잘 붙어 있습니다. 태기산 국도 와인딩에서도 80km/h정도로는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안정적입니다. 차체가 높음에도 245mm의 앞뒤 광폭타이어와 넓은 차체가 어느정도 지탱을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롤링도 SUV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핸들링도 MDPS세팅이 괜찮은 수준입니다. 정밀도는 사실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고속에서는 상당히 묵직하고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LF 1.6터보도 초창기 LF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는데 비슷한 수준 같습니다. 다만 비교시승했던 골프 7세대 처럼 코너링에서의 쫀쫀함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차량의 세팅의 문제라기 보단 차체 자체의 지오메트리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파워트레인의 경우는 엔진은 현시점에도 워낙 괜찮은 엔진이라 출력에는 모자름이 없습니다. 다만, 변속기는 추후 연식변경이나 F/L에서 좀 더 좋은 것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현재의 6단 변속기가 아닌 DCT나 조금 더 다단의 빠른 변속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변속기의 반응은 확실히 민첩하지는 않습니다. 폭스바겐 골프7세대 2.0TDI와 번갈아 가면서 0-100km/h 테스트를 해봤는데 역시 DSG에 비해서는 변속기가 굼뜬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40~60km/h 정도의 중속에서 골프의 경우 폭발적으로 가속이 되는데 스포티지는 그냥 저냥 꾸준히 올라갑니다. 제로백의 경우는 9초 플랫~초반 (어디서 보니 9.3초 정도라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차체무게를 감안하면 (공차중량: 골프 1.4톤 vs 스포티지 1.7톤) 준수한 동력성능입니다만 추후에 변속기가 개선되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NVH는 상당히 좋더군요. 이전 스포티지R이 워낙에 잡소리나 풍절음등이 쩔어서 기대치가 없기도 했습니다. 최근 시승해본 차중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이 신형 JF K5인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 스포티지R과는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엔진의 진동이나 소음뿐만 아니라 (새차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고속에서의 풍절음도 생각보다는 훨씬 적고, 하부소음은 약간 있지만 이전 준준형의 수준이 아닌 LF소나타(가솔린/LPi)의 수준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80-100km/h 구간 정말 조용합니다. 독일 디젤 엔트리 급에서 조용한 편인 골프 7세대보다 모든 속도 구간에서 훨씬 조용합니다.



연비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시내의 경우 막히면 10km/l 정도나오고 일상적으로는 13km/l 정도인 것 같습니다. 고속주행의 경우 대전-평창(고속도로 70 : 국도 30)의 경우는 16.9km/l 정도를 대구-대전의 경우는 18.1km/l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120km/h 정도로 주행을 했는데 엔진이 좀 더 길들여지고 100km/h 정속 크루즈 주행을 한다면 조금 더 연비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150km/h 정도로 주행해보니 연비는 15km/l 정도 나오더군요.


5. 총평, 경쟁력은 충분하나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

개인적으로 추석연휴기간에 신차를 주행해보게 되서 여러모로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신형 스포티지는 요즘 현대기아차의 트렌드에 따라 기본기가 강화되고 여러모로 상품성이 좋아진 자동차 입니다. 제네시스/LF소나타/JF K5/아반떼AD에서 그랬던 것과 같이 50%가 넘는 초고장력 강판 사용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는 단단한 샤시와 주행질감이 대폭 향상된 하체세팅 등으로 이전까지 부족했던 현대기아차의 단점을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스포티지R에 비해 신형 스포티지는 엔진을 뒷받침해줄 샤시와 하체 세팅으로 본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개선을 이뤄냈고 이외의 옵션이나 디자인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신형 스포티지는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다만 여태까지 쌓아온 내수차별, 호갱님 만들기 등의 현대기아차 그룹의 업보를 좀 더 해결하고 (사실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았고) 이를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갈길이 먼것이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미 시도하고 있지만 좀 더 노력해서 성능만으로 국내소비자에게 현대기아자동차가 평가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간단히 정리한 총평과 사진 몇장을 더 올리며 이 번 시승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개선된 차체강성과 하체세팅

 이를 바탕으로 개선된 주행안정성 (고속 및 와인딩)

 여유로운 출력의 2.0 R 엔진

 충분히 칭찬 받을 만한 NVH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준수한 연비

 온갖 화려한 옵션 선택폭 (LDWS, BSD, EPD, AEB, 통풍시트등)

 무쟈게 밝은 HID와 상향등

 최고존엄의 파노라마 선루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오토홀드와 ISG의 조합은 개이득

 나름대로(?) 정직해진 엑셀/브레이크 반응

 전체적으로 세련된 외관

 충분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이전 세대 대비)

 언더커버등 강화된 방청 사양

 깡통에서도 최상위옵션 외관 및 D컷핸들이 가능한 스타일UP 옵션


단점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전면부

 6단 자동 변속기의 반응성과 체결감은 아쉬움

 브레이크 용량은 일상적으로 부족하진 않으나 무게 대비 개선 필요

 세부적인 마감의 아쉬움 (하이그로시등)

 센서하고 카메라 다 있는데 ASCC가 없는게 아쉽다. (레이더의 부재)

 맞은편 운전자 눈뽕이 우려되는 HID 각도

 시트는 그냥 저냥 무난함. 좌우를 좀 더 잡아줬으면

 네비게이션은 세부적인 옵션 조절이 부족

 통풍시트는 최상위 옵션이면 동승석도 넣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