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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Hyundai Kia

2016 현대 아이오닉 시승기

왕코브라 2016. 2. 25. 09:22



2016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간단 시승기

(촬영: SONY A7II + FE1635Z) 


현대 자동차 동호회(?)에서 무슨 지역별 시승회같은 걸 한다고하는 링크를 어디선가 봐서 신청을 하고 시승을 갔다왔습니다. 사실 링크를 어떤식으로 발견한지도 모르겠는데 동호회 단위로 시승 이벤트를 하는 것 같긴합니다. 아무튼간 대전대 서문 투썸플레이스에서 시승을하고 왔습니다. 사실 롱텀으로 시승을 해봐야 대충 연비도 알수 있고 한데 그럴 기회는 없어서 적당히 간단한 첫 인상 정도를 기술하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기억나는대로 얼른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난한 수준의 외관 디자인

범고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데 듣고보니 그럴 듯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프리우스나 다른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디자인된 자동차들 처럼 쇄기형의 전체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현대의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잘 짬뽕(?)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이전 프리우스는 귀여웠는데 이번 프리우스 4세대가 워낙 괴랄한 디자인으로 나와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는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더 먹힐듯한 느낌입니다. 누군가 말씀하셨는데 하이브리드 차들은 다들 "미이이이이래래래래!" 를 외치는 디자인이 많이 가미되는데 아이오닉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최소한 무난히 봐줄만한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의 아이덴터리로 굳어진 6각 헥사고날 그릴이 가운데 크게 자리합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무난한 것 같은데 아가미같이 들어간 공기흡입구 모양(?)에 위치한 데이라이트가 좀 마음에 안드네요. 형상도 그렇고 저기에 7개나 LED를 박아놓을 필요가 있었는지... 그외에는 라이트 디자인도 괜찮고 괜찮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핸들과 함께 아이오닉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 전면 라이트입니다. ㄷ자 형상의 발광 포지셔닝 램프는 아이오닉 디자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부분 같습니다. 방향지시등의 푸른색링은 차량 이곳 저곳에 있는 푸른색 포인트의 일종인데... 없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광각으로 찍어본 아이오닉의 형상. 고래필이 좀 나긴 하네요.



무난한 전측면의 모습. 역시 흰색이 이쁩니다.



옆태인데 옆면을 보면 확실히 하이브리드 전용자동차의 형상이 쐐기형 모양으로 해치백처럼 뒤에가 잘려있습니다. 휠은 고급사양인 17인치 모델인데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군요. 굳이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휠 디자인을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냥 어짜피 연비손해 보는 17인치라면 예쁘게 해주는게 더 좋은 것 같은데...



측후면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면램프의 형상은 전면에 비해서는 아쉽습니다. 초기형 K5의 LED램프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후면부는 그냥 무난한 형태입니다. 트렁크에 글래스는 시야확보를 위해서 도움을 줍니다. 다만 운전석에서는 낯설어 적응이 좀 필요할 수도...


2. 아반떼 AD보다는 훨씬 완성도 있는 내부 디자인



내부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이전에 시승했던 신형 스포티지QL과 비슷하기도하고... 아무튼 제 눈에는 아반떼 AD보다는 나아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푸른색의 '미이이이래래에' 포인트가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자체는 잘 정돈되어 있는 편이고 D컷 스티어링 핸들이 눈에 띕니다.



D컷 핸들입니다. 형상도 좋고 두께나 촉감도 만족스럽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질감입니다. 시승모델에는 핸들 열선도 있더군요.



최상위 모델에는 클러스터가 디스플레이로 표시가 되는데 해상도가 상당히 높아서 도트가 가까이에서 보기전에는 거의 안보입니다. 그외에 현재 주행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게이지가 왼쪽에 위치합니다. 내리막에서 엑셀을 놓거나 브레이크를 밟거나하면 차지가 되고 적당히 가속을 하면 ECO, 좀 급하게 가속을 하면 엔진까지 같이 쓰는 PWR로 게이지가 올라갑니다. 이외로 보조 디스플레이가 오른쪽에 위치해 공기압, 자동차 설정등을 알수 있고 제일 오른쪽에 배터리 게이지가 위치합니다. 연료 게이지는 4칸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정말 4칸만으로 표시되는지 궁금하네요. 아니길 바랍니다.



기어노브는 무납합니다. 촉감은 핸들과 비슷한 가죽질감이라 부드럽습니다만 기아차들 처럼 옆으로 넓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어노브 앞쪽의 보드에는 무선충전이 되는 공간이 있고 주변으로 온열/통풍 시트 조작과 핸들열선, 주차 경보등의 버튼이 위치합니다.



네비게이션과 공조기 버튼인데 다른 현대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차 타던 분이라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연비를 위해서 혼자 탑승하면 운전석에서만 바람이 나옵니다. 제 입장에서는 꽤나 신박하네요. 신형 K5 네비 옆과 같이 쓸데 없이 남는 공간이 안보이는 건 마음에 듭니다. 근데 비상등 버튼은 좀 크게 디자인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제네시스도 그렇고 긴급상황에 누르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도어트림은 너무 무난해서 더 설명할 게 없는 수준입니다.



라이트 조사각, 후측방 경보, 차선이탈 경보 버튼 등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실내



트렁크의 경우 스포트백 차량등 처럼 위로 높이 올라갑니다. 공간은 배터리 높이 때문에 그리 넓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가 현재 타고 있는 i30 FD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옆에서 본 트렁크


3. 주행 성능은 아직은 잘 모르겠음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주행성능이나 연비를 논할만큼 길게 타본것은 아니라 간단한 느낌정도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출발을 할 때 느낌은 핸들이 왜이래 가벼운가 였습니다. 저는 요즘 대차게 까이는 C-MDPS의 최고봉인 구형 i30를 몰고 있는데 출발시에는 구형 i30 보다도 핸들이 가벼웠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꿔도 별 차이는 없었고요. 더불어 주행중에도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핸들 무게에 대한 옵션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습니다. 요즘 시승해본 현대 기아차들이 조향성은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무게감으로 느껴지는 안정성은 꽤 좋은 편이었는데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브레이크는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인해서 적당히 밟으면 엔진브레이크와 같이 저항이 걸리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 타시는 분들은 다소간 당황하거나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이해와 브레이크 응답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터의 힘이 제가 일본에서 렌트해본 도요타 아쿠아보다는 훨씬 쎈 느낌이었습니다. 제원상 신형 프리우스보다는 좀 떨어지는것 같은데 EV주행도 꽤나 오래 가능했습니다. 시내 구간에서 주행을 해보니 언덕이 좀 심한 곳을 제외하곤 거의 엔진을 켜지 않았습니다. 



주행성능은 후륜 멀티링크가 있어서 코너링은 좀 괜찮을 것 같긴한데 동승자가 2명이나 되서 살살몰아서 딱히 멀티링크라고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성능은 그냥 무난한 수준으로 0-100기준 대충 10초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모터때문인지 초반가속은 꽤 시원합니다. 미션때문인가 80-100이 좀 더딘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DCT인데 변속충격은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현대 DCT가 부드럽게 세팅이 되는 성향을 따르기도 하고 변속충격에 개인적으로 좀 무딘편이라.... 사실 전 골프 DSG정도되야 약간 울컥하는구나합니다.


동승했던 도우미의 말로는 프리우스 오너들도 와서 꽤 많이 시승을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프리우스하고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제 생각으로도 정확히 아이오닉은 프리우스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차인 것 같습니다. 요즘 유가가 많이 내려서 하이브리드의 의미가 좀 퇴색되긴 했지만 현대차의 소위 가성비와 화려한 옵셥으로 무장된 프리우스를 탄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신형 프리우스 가격이 대충 3,400~4,000만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되니 확실히 가격 경쟁력은 있습니다. 아마 아이오닉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LF 1.6T가 아닐지.....여튼 전체적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차는 그럭저럭 잘 나온듯 합니다. 나중에 또 시승을 하거나 하게되면 주행이나 연비에 관해서 후기를 자세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느낌점을 간단히 정리하고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무난한 수준의 외부/내부 디자인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비 (공인 연비 기준)

 나름대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평생 배터리 보증 기간

 화려한 주행관련 편의/안전 옵션 (SCC, BSD, LDWS, AEB 등)

 하브 특성상 무난한 수준의 정숙성

 온갖 화려한 옵션 (통풍시트, 열선핸들, 후열열선)

 많이 개선된 현대기아차 순정네비게이션

 개인적인 예상보다 넓었던 실내 공간 (i30 FD 대비)


단점

17인치 휠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 (+ 디자인도 별로)

 왜 ASCC 안넣고 SCC만 넣었을까...?

 뒷 좌석 헤드룸은 좁은 편

 EPB의 부재 (ASCC, 오토홀드)

 이상하게 요즘 현기차 치고 핸들이 너무너무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