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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Hyundai Kia

2016 기아 K7 신형 시승기 (올뉴K7)

왕코브라 2016. 2. 24. 12:42



2016 기아 신형 K7 시승기 (All New K7, 올뉴K7)

 

안녕하세요. 아이오닉에 이어 이번에는 기아의 신차인 신형 K7 (YG)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동호회 주최로 열린 행사였고 행사시간인 2시간 이내에서 시승을 해본 것이라 장기시승기는 아니라 자세한 것 까지는 전달하기 어렵겠지만 여러 장의 사진과 짧은 시간 동안 운전석, 뒷좌석, 동승석등에 시승하면서 느낀 점을 위주로 시승기를 작성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승모델은 3.3GDi와 2.2R 디젤 모델 두가지였는데 세부 트림은 3.3GDi는 노블레스 (3,426만)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98만), 드라이빙 세이프티팩 (191만)이 추가된 판매가격 3,715만원정도의 중상옵션 모델이었고 2.2R 디젤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 오디오팩 (113만), 어라운뷰 (79만), 파노라마 썬루프 (113만), 드라이빙 세이프티팩, 스타일 (93만 -  HID, LED포그램프, 245/45R 18인치 타이어등), 컴포트I (98만 - 전동메모리시트 및 후석 선쉐이드등)이 장착된 4,093만원의 디젤 풀옵션 차량 이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게 실내 스웨이드/퀄팅까지 들어간 소위 3.3GDi노블레스 스페셜 완전 풀옵션을 하면 4,400만원 정도가 나오지만 오늘 시승했던 모델 정도인 3천만원 후반의 가격대라면 3.3GDi든 2.2디젤이든 옵션은 어느차량 부럽지 않게 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외관 디자인

사실 이전작이었던 K7 VG도 초기에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차량입니다. 2009년쯤이었나 지금봐도 괜찮은 디자인은 당시로서는 K5와 함께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K5의 충격이 좀 더 컸던 것은 사실인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는 K7의 디자인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몇장의 사진들로 신형 K7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음각으로 커팅된 그릴과, Z형태의 포인트 LED 그리고 요즘 기아차의 아이덴터티라고 할 수 있는 4분할 안개등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롬 라인 배치가 상당히 고무적인데 그릴 위쪽에서 라이트 밑으로 들어오는 크롬의 사용은 꽤나 괜찮은 디자인 요소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안개등 밑의 크롭사용량도 F/L된 K7 VG에 비해 다소 줄어들어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눈에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늘씬하면서도 거대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릴을 확대해 본 모습입니다. ASCC를 위한 레이더와 더불어 어라운드뷰용 카메라가 같이 달려 있습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안탈리오 스타일이라는데 확실히 디테일이나 형상이나 신경을 많이 쓴게 느껴집니다. 



전측면의 뷰로 안개등의 형상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꽤 잘 빠진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시승했던 스포티지QL과 마찬가지로 전면부 중앙보다는 약간 틀어서 보는게 낫습니다.



후면부는 살짝 테일이 올라가있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데 후미등 위에 크롬이 좀 어색합니다. 중앙부의 약간의 포인트를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전조등과 같이 Z자 형태의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괜찮네요. 그리고 램프 내부의 LED의 모양은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 했다는데 이제 보니 꽤 이쁜 것 같습니다.



측면뷰에서도 전후등류의 Z자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휠베이스는 이전에 비해 10mm 늘어난 2,855mm입니다. 다만 뒷바퀴 뒷쪽으로 나간 트렁크가 그다지 길지 않아 전장은 4,970mm입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둘다 18인치 휠이었는데 디젤의 경우 한국 S1 노블2, 가솔린의 경우 미쉐린 MXM4로 옵션에 따라 살짝 차이가 납니다. MXM4의 경우 국내가면은 노블2에 비해서 2배이상 비싸지만 평가자체는 좋은 타이어는 아닙니다. 주로 참고하는 미국의 타이어 리뷰 사이트인 타이어랙 (http://www.tirerack.com/)의 결과에서도 전체적으로 노블2가 좋습니다. 다만 노블2는 제네시스 공명음이나 내구성 이슈 등이 있었으니 이 점은 감안하여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C필러 디자인도 조화로운 수준의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트렁크 사이즈도 무난합니다. 엄청나게 넓은건 아니지만 충분한 준대형 차량 사이즈. 오토 게이트는 가솔린 3.3 최상위 옵션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토게이트는 세단보다는 해치백이나 SUV에서 활용도가 높아서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닙니다.



2.2 디젤의 엔진룸 모습입니다. 제네시스이상에서 보이는 커버는 없지만 어느정도 정돈된 모습입니다. 보닛에 차음재도 있고 무난한 수준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스포티지나 K5보다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2. 내장 디자인

이번에는 신형 K7의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K7은 현대의 그랜저에 매칭되는 기아의 전륜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중형인 소나타나 K5보다는 고급스럽고 나름대로 (?)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보다는 밑에 있는데 이번의 K7의 내장은 거의 제네시스에 가깝게 출시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슬란의 내장을 좋아했는데 그와 비슷하면서도 기아차의 아이덴터티가 있는 점은 칭찬할만 한 것 같습니다. 외장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핸들디자인입니다. D컷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요즘 현대기아차와 동일합니다. 형상은 아주 고급스럽다고는 못하겠지만 괜찮아 보입니다. 가죽의 촉감은 부드럽다기보단 단단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트립과 크루즈 컨트롤 관련 버튼들입니다. ASCC가 장착되어 있어 왼쪽아래 버튼으로 차간 거리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의 사용법은 기존은 크루즈 컨트롤과 다르지 않습니다.



도어트림의 경우 무난한 수준입니다. K5나 스포티지는 운전석뿐이었는데 그나마 이 급부터는 앞좌석은 오토 윈도우가 들어갑니다. 뒷좌석도 좀 넣어주면 좋겠지만... 개별 컨트롤 버튼에 LED가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 작동상태를 알아보긴 쉽습니다.



멀리서 본 도어의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디자인은 아주 괜찮고 유광 우드 그레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네요. 전 사실 나쁘지는 않게 봅니다. 리얼우드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단가를 생각하면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3.3GDi의 센터페시아 형상입니다. 전면에 아날로그 시계는 제네시스보다는 약간 고급이 떨어지긴 하지만 디자인 적으로는 좋아보입니다. 송풍구의 대칭형태나 형상도 괜찮고 비상등의 위치나 크기도 적절합니다. (요즘 좀 작은 차들이 있죠) 리얼우드가 들어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역시 차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납득할만 합니다. 


다만 KRELL오디오 옵션을 안넣으면 CDP를 안넣어주는데... 요즘 현기차가 CDP를 빼는 추세라지만 어짜피 만원도 안할 것 같은데 그냥 넣어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빈공간이 좀 허전하네요. CDP가 있는 걸 못보고 봤으면 그렇거니 했겠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외 버튼들의 촉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이게 또 웃긴게 최하옵션에 네비게이션을 빼면 또 CDP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KRELL오디오의 특성은 카오디오는 저음튜닝만 하면 다 좋은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어필이 안되겠지만 밸런스 좋은 정확한 소리를 내어준다는 관점에서는 꽤 높은 평점을 줄만합니다. 다만 저음벙벙거리는 것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인기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간 좀 더 Hi-Fi에 가까운 세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는 혼다 레전드 시승때도 느꼈던 부분입니다. 추후 에이징을 좀 더 하면 더 좋은 소리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K7을 구매하게 된다면 KRELL 오디오 옵션은 꼭 추가할 것 같습니다.



공조 정보는 통합 LCD에 표시가 됩니다.



2.2디젤의 경우 KRELL 오디오팩이 들어가서 CDP가 있습니다. 확실히 덜 허전 하네요. 어라운드뷰가 표시된 모습입니다. 어라운드 뷰는 왜곡이나 화질 모두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더불어 후방카메라의 영상을 같이 보여줘 일부 BMW 차종의 어라운드뷰와는 달리 전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등화류를 켰을 때는 버튼은 기아 특유의 붉은색으로 버튼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무선 충전이 되서 갤럭시S6와 같은 기종이나 무선충전패치를 붙인 폰들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편하긴 하네요.



뒷좌석 시트입니다. 무난합니다. ISOFIX도 있고... 살짝 감싸주는 느낌이 소나타나 K5 보다는 낫습니다. LF소나타를 봤을 때의 충경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감흥이 크진 않지만 역시 공간의 현기 답게 레그룸이나 헤드룸 모두 광활합니다. 





뒷좌석 송풍구 및 열선버튼, 컨트롤러 등의 모습입니다. 옵션에 따라 뒷좌석 컨트롤러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3.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

파워트레인의 경우 가솔린 2.4, 3.3GDi 및 디젤 2.2R로 구성이되고 3.3GDi와 2.2R에는 8단 변속기가 매칭됩니다. 현대 기아차에서 양산차 업체에서 최초 자체 개발했다는 8단 변속기인데 전체적인 세팅은 확실히 컴포트함과 연비 위주로 매칭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디젤부터 살펴보면 R 2.2 e-VGT로 스펙상 202마력 45kgfm 토크로 훌륭한 출력을 자랑합니다. 실제 다이나모 측정시에도 40정도의 토크로 꽤 괜찮은 실출력을 보여줍니다. 0-100의 경우 대략 8초 초반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무난한 성능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4기통 디젤이다 보니 아이들링시에는 어느정도 진동이나 소음이 있는데... 그래도 독일3사의 D,E세그먼트 이하급 디젤들 보다는 아마 훨씬 조용할 겁니다. 가솔린 3.3GDi의 경우 0-100은 7초 정도이고 확실히 고속에서는 디젤에 비해 출력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응답성향은 적당히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정도로 폭발적인 출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의 현행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이전 플랫폼에 비해서는 서스펜션 세팅이나 하체 강성 확보로 인해서 고속 안정감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예전과 같이 물침대와 같이 출렁이거나 혹은 경박한 승차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20km/h만 되도 불안하던 이전 차량들에 비하면 140~150km/h 정도까지도 별다른 무리가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브레이크는 풀프레이킹으로 1~2번 정도는 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안해봤지만 페이딩이 꽤 있을 것 같군요. 핸들링은 요즘 현대기아 MDPS의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많이 묵직해졌고 시승중에 조향에도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R-MDPS는 아니지만 세팅만 잘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신형 K7의 주행질감은 편안한 느낌이며 차량의 타겟 고객층의 성향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물론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안맞는 차량일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나믹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ASCC주행 모습입니다. 최대 160km/h까지 설정이 가능하며 동작은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정차 후 재출발도 잘되고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어오니 풀브레이킹에 가까운 제동을 하기도 하더군요.



계기판은 현행 기아차들과 비슷합니다. 최상위 옵션에서는 컬러 클러스터로 바뀝니다. 타이어별 공기압 확인도 가능하며 여러 설정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HUD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줍니다. 네비게이션과의 연동은 물론 주행정보 (긴급제동등)도 잘 표시해줍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컴포트 럭셔리 풀사이즈 세단이라는 것입니다. 옵션이나 실내공간, 내외부 디자인은 어떻게 보면 현대차 만큼 하는 양산차 메이커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되고 차량의 전체적인 기본기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지나치게 가벼웠던 MDPS핸들과 전체적인 강성이 약해 비명을 지르는 섀시, 출렁이는 서스펜션과 같은 현대기아차들의 단점은 MDPS핸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개선이 되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만 주행의 특성이라는 점에서는 차량 자체의 주고객층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 편안함 위주로 세팅이 된 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미 차고 넘치지만 날카로운 핸들링과 폭발적인 가속, 초고속 안정성 등은 신형 K7에서 다소 기대하기는 힘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호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도 아니고 아주 약간만 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보여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현대 기아 특성상 신형 K7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부분이 있게 출시가 될 것이라 올해 말쯤 나올 신형 그랜저 IG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스포티지나 투싼의 예에서 보듯 오히려 현대가 더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가치나 AS인프라등은 이미 훌륭하기 때문에 많이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주관적인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음각형상의 전면부 그릴과 날렵해진 크롬 포인트

 전체적으로 훌륭한 차량의 실루엣 라인

 컴포트/연비위주의 8단 자동 변속기

 상당한 수준의 정숙성

 훌륭한 내부 센터페시아 디자인

 ASCC, HUD, BSD등 고급 옵션

 역시나 광활한 내부 공간

 광활한 파노라마 선루프

 상당히 우수해진 순정 네비게이션

 좋은 수준의 크렐 오디오

 경쟁력인 있는 옵션 배치

 풀옵션 가격(디젤 풀옵션 4,000만원대 가솔린 4,400만원대)


단점

후미등 쪽 크롬 포인트는 아직 적응이 안됨

 다이내믹과는 거리가 먼 주행 질감

 4기통 디젤의 진동억제는 이 정도가 한계인 듯한 느낌

 인테리어 곳곳에 있는 유광 포인트들

 왜 CDP를 뺐을까.... 깡통에도 들어가는데 그냥 좀 넣어주세요.

 다소 마음에 안드는 형상의 4구 안개등

 새차 냄새가 너무 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