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저번주의 간단한 첫인상 소감에 이어 X-T3의 메뉴 구성을 구석구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X-T3의 경우 상당히 광범위하게 설정을 제공합니다. 이이 따라 사용자에 맞는 커스텀화된 카메라의 설정이 가능해지는데, 메뉴를 살펴보면서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뉴 촬영은 (X-T3 본체 - HDMI - 캡쳐보드 - HDMI - 외부 모니터)로 구성하여 하였습니다.
후지 X-T3의 메뉴 구성을 상세하게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이나, 소니, 캐논, 니콘, 펜탁스 등 왠만한 카메라 메이커는 다 사용해봤습니다만 메뉴설정의 상세함은 후지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후지에서만 제공하는 몇몇 기능들(디지털 마이크로 스코프 등)은 상당히 독창적인 개성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점은 다 알아봤으니, 이제 개선할 점위주로 결론을 맺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메뉴의 도움말이 짧게라도 표시되면 좋겠음
한글로 번역을 하는 과정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메뉴에 대한 설명이 축약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다소 이해가 안가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포커스 체크”라는 항목은 실행해보기 전까진 MF상태에서 초점영역을 확대해주는 기능이라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메뉴얼을 찾아보지 않는 이상 메뉴에 대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경쟁사에 예를 들면 “도움말 표시”와 같은 기능이 있고, 활성화 시 항목에서 1~2초간 대기하면 짧은 설명을 다이얼박스로 띄워주는데 상당히 유용합니다.
2. 메뉴의 우선권 표시 문제
이 경우도 1의 도움말과 비슷한 문제인데 특정 항목에서 설정값을 바꾸면 다른 항목에서 제한 조건이 생기거나 하는데, 다소 이해가 안가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비활성된 항목에 엑세스가 전혀 불가능한데 차라리 항목 설정은 못 바꾸더라도 항목에 올라갈 시 왜 비활되었는지 이유를 표시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크기/비율과 같은 항목은 RAW설정시 비활성화 되는데 이 경우는 RAW라는 표시를 띄워주더군요.)
거기에 더해 “터치 스크린 모드”의 경우 “터치 스크린 설정” 과는 전혀 관계없이 항목 설정이 가능합니다. “터치 스크린 설정”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비활성화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3. 포커스 체크 항목 활성화시 확대수준과 이동 문제
일반적으로 MF로 렌즈를 사용할 경우 활성화 시키게 되는데, 문제가 확대 수준과 확대 영역의 이동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메이커 카메라의 경우 이부분이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확대시 초점이동 조이스틱이나 방향키를 통해서 이 부분을 조절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확대의 경우 후면이나 전면다이얼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4. 토글 기능의 부재
이전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얼굴/눈 검출 기능을 설정하려면 Fn1 키를 누르고 위아래로 메뉴를 움직여야합니다. 이 경우 1회의 버튼 조작이 아니라 2~5회까지 버튼 조작이 필요한데 이미 있는 설정으로 한번에 전환되는 기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터치 스크린 조작의 경우 터치 스크린 모드밖에 할당이 안되는데, 터치 스크린 자체의 ON/OFF여부를 조작하는 것이 퀵 메뉴에 할당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내용은 전부 펌웨어 업데이트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후지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매우 공을 들이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메뉴/설정 부분 역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서 사용자 경험의 향상을 가져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