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지필름 X-T3으로 오래간만에 인사드리는 왕코브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직장생활이다, 육아다 해서 저도 사진찍는 시간이 점점 줄어가던 차에 X-T3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개인적으로는 타사의 미러리스를 오래동안 사용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항상 후지필름 X시리즈에는 항상 관심이 있어 감회가 새롭네요.
앞으로 6주간, 미러리스를 오랫동안 사용한 사진가로서, 야경을 좋아하는 사진가로서, 혹은 육아와 직장생활에 치이는 와중에 그래도 사진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아마츄어 사진가로서 후지 X-T3을 사용하며 느낀점에 대해 끄적여 보려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나름대로 솔직하고 가감없는 리뷰를 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매번 살펴보는 사양표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라고 하면 4K60P녹화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간단하게 주요 스펙을 요약해봤습니다.
이미지 센서/프로세서| X-TRANS CMOS 4/X Processor 4
유효화소| 2,610만화소 (이미지사이즈: 6,240 x 4,160)
유효감도| ISO160 ~ 12,800
센서클리닝| 초음파 진동 방식
손떨림 방지| 렌즈OIS방식 (바디내부 미지원)
셔터스피드(기계식)| 1/8,000초 ~ 60분
셔터스피드(전자식)| 1/32,000초 ~ 1초
X-sync(동조속도)| 1/250초
연사속도| 최대 11fps (기계식 셔터)
최대 30fps (전자식 셔터 + 1.2배크롭 -약 1,660만화소)
초점 검출 방식| 하이브리드 (TTL컨트래스트 + 216만화소 위상차 검출)
저조도 초점 검출| -3EV
언굴/눈동자 인식| 지원 (양안 분리 검출 가능)
동영상 촬영능력 (최대) | DCI 4K(4,096x2,160):59.94p - 400/200/100Mbps
UHD 4K(3,840x2,160): 59.94p - 400/200/100Mbps
슬로우 동영상| Full HD: 120p - 200Mbps
뷰파인더| 0.5인치, 369만화소 OLED, 0.75배율
후면액정| 3.0인치, 104만화소
무선통신| Wi-Fi(802.11b/g/n) + Bluetooth 4.2 (BLE)
저장매체| 듀얼슬롯 SD (전슬롯 UHS-2지원)
무게| 539g (배터리, SD카드 포함)
일단 APS-C에서는 최초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2,610만화소 센서가 사용되었습니다. 소니 IMX571계열이고, BSI방식입니다. 더불어 후지필름만의 CFA(원색필터배열) 구조로 모아레가 Low Pass Filter(LPF) 없이도 어느 정도 억제됩니다. 더불어, 노이즈 패턴도 좀 더 자연스러운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방식의 CFA구조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미 30MP정도의 고화소라면 LPF가 없더라도 모아레의 영향은 적으며, 이미지 선예도에서는 상황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쨋든간에 타사와는 다른 CFA구조를 사용하는 모습만으로 후지 필름의 철학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X-T3의 사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나 바디 내부 손떨림 방지 장치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APS-C바디도 X-H1이나 소니A6500에서도 보여줬듯 X-T3의 크기가 작은편도 아니고 (조금 많은 수준의 설계변경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화소수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 그리고 줌렌즈의 경우 XF16-55를 제외한 대부분의 렌즈가 OIS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되겠네요. 추후 X-T4에서는 바디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체 바디 내부 손떨림 방지 장치가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AF나 연사속도 역시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전작인 X-T2에서도 저조도 검출 등은 꽤나 좋은 편이었지만 X-Processor 4의 처리 속도 향상(이전 세대 대비 3배 정도) 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의 AF가 가능합니다. 렌즈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소니 A7M3 정도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AF-C 능력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소니에만 있던 눈감지AF가 가능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연사 속도 또한 전자셔터 사용시 30fps(1.25배크롭) 까지 가능하며 기계식 셔터로도 11fps의 촬영이 가능합니다.
현재 X-T3의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부분은 4K/60p 촬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디내부 촬영으로도 (400Mbps, 4:2:0, 10bit) 출력이 가능하며 현재까지 APS-C센서 사이즈에서는 유일한 4K/60p지원 기종입니다. 비디오 코덱 역시 예전 삼성 NX1, NX500과 마찬가지로 HEVC (H.265) 를 지원해 고효율의 기록이 가능합니다.
위에 언급한 부분 이외에도 눈에 보이는 스펙들 외에도 특별히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이전 세대 대비 상당한 발전이 있었는데 이는 향후 리뷰에서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