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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g Devices/Review

초고속 미러리스의 정점, 소니 A6300

왕코브라 2016. 7. 21. 20:51

|  현존 최속의 미러리스, 소니 A6300  |





미러리스, 속도, 재정의.

소니 A63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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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finition; agility of mirrorless"


예전 A6000으로 소니 미러리스에 입문했던 저로서는 감회가 남다른 기종인 A6300의 리뷰입니다. 리뷰의 슬로건 처럼 A6300은 카메라의 여러가 성능에서 매우 빠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A6000도 2014년초에 출시되었을 당시 꽤나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몰고 왔던 미러러스 카메라입니다. 초당 11매에 당시 니콘과 캐논에 플래그 십에 맞먹는 연사속도를 당시 거의 유일하게 동체추적이 가능한 AF-C와 함께 제공했습니다. 향상된 포서싱 스피드와 신형 2,400만화소 APS-C센서 및 여러가지 기능으로 미러리스의 역사에 한획을 그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A5100을 제외하면 소니의 APS-C 미러리스 발표는 꽤 오랜기간 침묵하였는데 마침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A6000의 후계기라고 할 수 있는 A6300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A6000과 A7R II를 사용하는 소니사용자로서 A6300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위주로 한번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신형센서와 4K촬영 등으로 무장한 A6300을 만나보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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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6300의 외형 디자인 

Exterior Design


먼저 A6300이 어떻게 생겼는지 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6300은 사실 외적인 모습으로는 A6000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세한 곳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간단하게 사진으로 몇장 감상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전면부

전면부는 A6000과 정말 거의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다이얼과 모드다이얼, 내장 플래시, 핫슈등이 위치하고 앞쪽에 셔터버튼과 IR수신부 등이 있습니다.


전면 우측부

옆으로는 USB타입의 멀티포트, HDMI 아웃풋 및 마이크 포트가 있습니다.

마운트된 렌즈는 칼이사라 불리는 SEL24F18Z입니다. 바디와의 조화는 적당한 편입니다.


전면 좌측부

그립쪽으로 NFC태그와 동영상 녹화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화버튼은 A6000때만큼 잘 눌리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때 눌리는 정도

후면부

여러가지 버튼들과 함께 틸트액정이 달려 있습니다. 액정의 품질이나 조작성은 무난합니다.

EVF는 전작과 거의 동일하나 아이피스가 잘 안떨어지게 보강되었고 144만화소에서 236만화소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밑면

아까 말씀드린 USB/마이크로 HDMI/마이크잭은 옆면의 커버를 당기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홀 및 배터리/메모리 덮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6300 + 18-105mm F4 G

영상 촬영용 렌즈인 18-105G 렌즈와의 조합입니다.

영상 촬영용으로 넓은 화각을 커버하는 렌즈라 그런지 꽤 큽니다.

A6300 렌즈 마운트 해제

신형 APS-C 센서가 보입니다. 사실 센서는 외형상으로는 차이점을 알 수 없고 실제 촬영을 해봐야 진가가 들어나겠죠.


A6300의 외형에 관한 전체적인 소감은 A6000에 비해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세부적인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APS-C라는 글씨가 사라졌다든가 하는 사소한 것들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바디  정도는 음각으로 세겨줄 법한데 이는 오히려 A6000 대비 아쉬운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 외에 EVF의 화소가 증가한 것이나 아이피스의 재질이 개선된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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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6300의 사양 및 특징 

specifications and features


어떻게 보면 A6300의  화소수와 같이 눈으로 보이는 사양은 사실 A6000 대비 크게 차이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양을 나열하기보다는 사용하면서 먼저 눈에 띄는 사양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특성들을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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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 배선의 2,400만화소 APS-C Exmor 센서 

New 24MP APS-C Exmor sensor with Copper Wiring


A6300의 H/W중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화소수는 동일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된 센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생산단가가 비싸다고 알려진 BSI (Back-Side Illuminated) 방식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알루미늄 대신 구리배선 (Copper Wiring)으로 센서 읽기 속도 및 발열, 노이즈 제어 등에서 이점을 가집니다. 


위의 그림처럼 얇아진 배선층으로 수광면적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센서의 평가로 유명한 DxO마크의 결과에서 기존 A6000대비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최신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콘의 D7200, 삼성의 NX500과 같은 APS-C 센서를 이끌어가는 기종들과 동등한 성능을 나타냅니다. 



위의 결과에서 살펴보면 3기종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며 A6300은 노이즈 성능에서 동급 센서를 사용한 기종들중 1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초고감도에서의 성능은 동급 최상위 성능을 보여주며 약간 오래된 FF (캐논 6D, 소니 A7 II)등에 거의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위의 노이즈 테스트 결과에서 알수 있듯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ISO 6400정도까지 리사이즈를 고려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RAW파일로 촬영시 보정의 폭이 넓어지는데 이 경우는 ISO 12800까지도 무난하게 디테일이 보존됩니다. 이 정도면 제가 이제까지 사용해본 풀프레임 기종중 A7R II, D810등에는 못 미치지만 A7, A7II등과 초고감도 성능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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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상된 AF 시스템, 4D FOCUS 

With 425 Phase-detect AF points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언제인가 부터 위상차 포인트를 탑재해서 콘트래스트 AF의 단점인 워블린과 느린속도를 극복해왔는데 A6300에 있어서는 그것이 극대화된 느낌입니다. 425개의 위상차 AF포인트는 정말 촘촘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따로 AF모듈이 있는 DSLR에 비해서 장단점은 있으나 빼곡한 커버리지와 위치에 상관없이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미러리스 위상차 AF 포인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처럼 가로 25개, 세로 17개의 배열로 촬상면 전역을 위상차 AF포인트가 메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위상차 AF의 특징으로 공간인식이 가능해 동체추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4D Focus는 피사체의 이전 움직임을 바탕으로 초점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으로 실제적인 동체추적이 가능하게 됩니다. 더불어 아래 영상과 같이 기존 미러리스에서는 연사와 연사 사이에 블랙아웃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사체 추적이 불가능한 단점을 개선하였습니다. 초당 8매 연사까지는 라이브뷰를 유지하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동체추적 샘플을 보시겠습니다.




위의 두 샘플은 E18-105G 렌즈와의 조합으로 촬영된 연사본인데 렌즈의 초점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체추적은 무난히 잘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70-300G와 같은 고급망원렌즈라면 훨씬 더 신뢰성 있는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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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화질의 4K 비디오 

Full Pixel Readout at Super 35mm/24fps


모두가 예상했던 기능인 4K 비디오가 A6300에도 탑재가 되었습니다. 이전은 A7R II 및 RX100V, RX10II 등에서 보여준바와 같이 역시 24fps설정시 Full Pixel Readout을 지원하며 이 경우 압도적인 해상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간단히 Full Pixel Readout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기존의 동영상기능의 경우 사진과 달리 발열이나 프로세싱 파워등의 문제로 모든 화소를 프로세서에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화소만을 읽어오는 라인스키핑이나 여러화소를 하나로 뭉쳐서 읽는 픽셀비닝과 같은 기술로 타협을 보게 됩니다. 




대략적인 개념도는 위와 같습니다.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비디오를 만들때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A6300은 전화소를 읽어와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선예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특성을 간단히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티팩트

선예도 

노이즈 

필요 프로세싱 파워 

 라인스키핑 (Line Skipping)

많음

낮음

많음

낮음

 픽셀비닝 (Pixel Binning)

중간

중간

적음

중간

 전화소 처리 (Full Pixel Readout)

최소

최고

적음

높음


샘플비디오와 여기서 캡쳐된 이미지들을 보시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제공되는 영상은 4K 비트레이트의 저하로 인해 화질열화가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과 캡쳐본 샘플에서 보실 수 있든 4K 캡쳐본임에도 불구하고 원본의 화질이 예사롭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트레이트의와 컬러 출력 비트수의 제한으로 인해서 스틸샷과 비교할만한 수준의 화질은 아닙니다만 왠만한 경우 (특히 인터넷 블로그 등의 1000px 내외의 리사이즈)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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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6300, 결론 

Conclusions


별로 길지 않은 기간동안 사용해본 A6300은 확실히 APS-C 크롭기로서의 갖춰야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D500정도의 특수한 기종을 제외하면 APS-C 최상급의 AF와 연사능력을 보여주며 센서자체의 능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요즘의 대세에 따른 4K영상을 양질의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네요. 물론, 여러 단점도 존재하지만 소니의 APS-C 미러리스를 사용해야된다면 고민없이 고를만한 기종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최신 구리배선 공정의 APS-C Exmor 센서

+ 상당히 개선된 저감도 이미지 품질

+ APS-C 최고 수준의 초고감도 노이즈

+ 프레임을 꽉 채우는 425 위상차 AF포인트와 결합된 우수한 동체추적 성능

+ 최대 11매/초의 매우 빠른 연사 속도 

+ 8매/초까지의 블랙아웃 없는 라이브뷰 고속 연사 지원

+ 상당히 넓은 시야와 120fps를 지원하는 234만화소 뷰파인더

+ 매우 우수한 4K 화질

+ S-log3, S-Gamut.3 등의 감마/컬러 프로파일 지원

+ A6000 대비 잘 붙어 있도록 개선 된 아이피스

+ 전체적으로 향상된 만듦새

+ 나름대로 괜찮은 어플리케이션 완성도


단점

- 연사속도를 충분히 못 받쳐주는 버퍼 용량 (JPG 50~70매가량)

- 고감도/암부 디테일을 보존해주지 못하는 이미지 프로세서, BIONZ X

- 추후 전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내부 인터페이스 속도

- 왜 아직까지도 안 넣어주는지 모르겠는 터치 디스플레이

- 4K/30fps시 약간의 크롭이 되는 점 

- 손떨림 보정 장치의 부재

- 어플리케이션이 유료

- 아직까진 출시초기라 다소 비싼 가격

- 역시 개선이 필요한 배터리와 대기 전력관리 효율

- LCD모니터의 비율과 내부 UI의 완성도

- 현재 지원이 미비한 소니 크롭 렌즈 로드맵 



요즘 소니에서 FE마운트 렌즈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크롭 E마운트 렌즈가 나온 지는 꽤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가능하면 크롭 렌즈도 후지 처럼 진지하게 렌즈군을 구성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밑으로는 샘플샷이 이어집니다. 라이트룸에서 약간의 보정을 거쳤습니다. 샘플샷은 1400px이니 눌러서 크게 보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