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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Hyundai Kia

2018 현대 코나 시승기

왕코브라 2018. 4. 3. 00:17



탄탄하고 잘달리는 작은SUV

현대 코나 가솔린1.6T 시승기


오랜만에 차량 시승기를 올려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현대에서 작년에 출시되었던 소형SUV인 코나(Kona)입니다. 사실 요즘 회사다니느냐 예전처럼 시승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는데, 코나의 경우 부모님께서 차량을 바꾸시는 과정에서 제가 중고차로 구매를 하여 인도전까지 며칠 정도 운행해보았습니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터보 2WD 모던팝 모델로, 플러스 패키지1 (후측방 충돌 경고 + 18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 풀오토 에어컨 + 하이패스 시스템(ECM 미적용)) 과 8인치네비+후방카메라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외장은 코나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세라믹 블루 컬러입니다. 신차가격은 2,365만원이고, 저는 3,400km정도 탄 중고를 1,950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등록비까지해서 2,120만원정도 들은 것 같네요. 


1. 외관(EXTERIOR)


어떻게보면 차세대 현대차의 SUV의 디자인코드가 가장 먼저 적용된 차량입니다. 시트로엥이나 지프에서 이미 DRL이 올라가고 전조등이 밑으로 내려온 구성은 보여준바가 있지만 아무튼 새로운 인상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현행 현대차의 디자인코드(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눈에 익은 상단DRL(+턴시그널) 입니다. 산타페TM에도 적용되었고 이제는 길에서 제법 많이 볼수 있는 모습입니다. 차 자체가 작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형상은 자세가 낮아서 안정감이 있어보입니다. 사실 요즘 도심형 소형 SUV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해치백에서 조금 차고만 높인 느낌이긴 하네요. 물론 그래도 세단에 비해서는 시트포지션이나 시야가 넓은 건 사실입니다.



측면뷰입니다. 휠베이스가 2,600mm라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모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차를 주로 운전하는 타겟일 초보 운전자들을 위해서인지 바퀴나 도어등에 플라스틱 재질이 많이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부품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교환도 편하니 바람진한 측면인 것 같습니다. 플러스 패키지1에 포함된 18인치 휠이 상당히 거대하게 보이네요. 한국타이어 벤투스 S1노블2가 장착되어 있고 235/45/18의 사이즈입니다.




후면과 트렁크의 모습입니다. 바퀴폭이 235라 그런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트렁크의 경우는 소형SUV라 그런지 별로 넓지는 않습니다. 절충형 유모차와 캐리어2개 정도 실으면 꽉 찹니다. 물론 위로 높이가 좀 있어서 좀더 실을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상위옵션에서는 러기지 스크린이 들어갑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작지만 근육질의 몸매인 사람을 보는듯 합니다.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합니다만 주변에서는 괜찮게 보는 것 같습니다.


2. 내장(INTERIOR)





전반적인 실내의 느낌은 요즘 현대차들에서 쓰이는 플로팅형태의 네비게이션 및 중앙배치송풍구+공조기 구성입니다. 디자인은 소형차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재질의 저렴함은 좋진 않지만 차량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네비의 경우 8인치이고, 계기판 연동 및 일체감등이 워낙 좋기에 꼭 넣어야하는 옵션이라 생각됩니다.



자동 공조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형차라 독립공조는 지원하지 않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깔끔한 구성입니다. 네비가 있음에도 공조기 액정이 있어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더불어 공조기 왼쪽으로 탑승자의 안전벨트 여부를 확인할 수 4개의 표시등이 있으며, 오른쪽에 동승자 에어백 OFF표시도 있습니다. 



기어봉쪽 모습입니다. 기어봉은 그냥 무난한 타입니다. 주변으로 앞좌석 통풍시트와 열선핸들, 주차센서버튼이 보입니다. 시승차량의 경우 전방센서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키의 경우 그랜저IG까지 현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조수석 도어 쪽 모습입니다. 깨알같이 확보해놓은 수납공간이 보이네요. 도어 밑쪽으로는 페트병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핸들입니다. 전형적인 현대기아차 핸들의 구성입니다. 크루즈컨트롤도 있고 핸즈프리나 음악재생 등이 가능합니다. 의외로 볼륨조절 위아래 버튼의 경우 재질감이 묘하게 좋습니다.



시승차의 경우 BSD(후측방경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BSD의 경우 굉장히 고급옵션이었는데 이제는 소형차 하위트림에도 적용이 되는 군요. 주차 후진시 후측방교차추돌 경보도 가능합니다.


3. 파워트레인/연비(POWERTRAIN/FUEL EFFI)


일단 코나에는 아반떼스포츠/i30/벨로스터 등에서 사용된 1.6터보 엔진의 디튠된 버전 + DCT가 들어가있습니다. 마력은 200마력에서 180마력 언저리로 10%정도 차이가 납니다. 앞서 언급한 차종을 몰아보지는 못했지만 기어 역시 조금더 연비위주의 세팅이라고 합니다.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의 공차중량은 1,370kg 정도로 예상되는데 가벼워서 그런가 일상적인 수준의 주행에서는 힘이 차고 넘칩니다. 100kg가량 더 무거운 4WD버전의 0-100km/h가 8.3초가량이니 아마 2WD모델의 경우 7초중후반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이로 인한 롤링이 조금 있긴하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세팅이라 어지간한 코너에서도 거동은 무척 안정적입니다.



연비의 경우 DCT의 도움을 받아 꽤나 잘나오는 편입니다. 대전-평창의 225km정도 구간을 주행하였는데 (표고차는 +600m정도) 연비는 최종적으로 17.3km/L가 나왔습니다. 언덕이 별로 없는 원주까지는 정체가 꽤 있었음에도 19km/L를 보여주니 꽤나 준수한 연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내주행에서는 급가속/정거를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10km/L를 살짝 넘는 수준의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시내에서 일상적으로 얌전히 주행하면 연비는 11~13km/L정도일 것 같습니다.


DCT의 경우 이전의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변속충격이 DCT치고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100km/h정속주행시는 대략 1,750~1,800rpm정도를 마크합니다. 저속에서는 변속로직이 조금 멍때릴때가 있는데 전에는 몰랐는데 오래운전해보니 DCT의 경우 정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약간 피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 개인적인 감상


전반적으로 꽤나 잘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티볼리와 업치락 뒤치락하는 판매량(월 4,000대수준)이 상품성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유있고 탄탄한 주행성능은 솔직히 티볼리하고 비교하기에는 코나가 많이 섭섭할 것 같습니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가격에서 이정도 옵션(시승차 기준: 앞좌석 통풍시트, 열선핸들, 크루즈컨트롤, 8인치 네비게이션, 풀오토에어컨, 운전석 전동시트, BSD, 전방주차센서, 슈퍼비전 클러스터, 개별TPMS, 18인치휠 등)이라면 딱히 부족한 것도 없어보입니다. 어머님께서도 작은데 높은 차를 원하셔서 코나로 선택했는데 아주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넘치는 출력의 파워트레인(177마력/27kgm)

- 조율이 잘된 하체를 바탕으로 느껴지는 탄탄한 주행감각

- 꽤나 준수한 연비

- 나름대로 훌륭한 옵션 구성

- 깔끔해보이는 실내 디자인

- 인상적인 실외 디자인(호불호 있음)

- 깡통 오디오도 음질이 꽤 좋은 편

- 소음억제도 소형차 치고 상당히 좋은 편(i30보다는 안좋음)


단점

- 저속정체 주행시 DCT반응

- 소형차라 그렇지만 다소 좁음

- 스티어링 반응은 세련되지는 않음


개인적으로 SUV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