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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세단, 기아 K9 구경기 본문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THE K9 구경기
휴가를 쓴날이었는데 점심먹고 회사에 출근해서 주말동안 밀린 업무보고 오후 4시쯤 한가로이 퇴근을 했고, 집주위 대리점(대전 유성구 유승대리점)에 K9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갔다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차를 살 시점이 늦어져서 이리저리 간만 보고 있는데 스팅어 보다는 아예 확 급을 높여서 K9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구경을 좀 하고 왔습니다. 시승해본게 아니라 그냥 착석기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공간: 정말 넓다. 이것이 대형세단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팅어도 넓다고 생각했지만 번갈아가며 앉아본결과 세로 손 한뼘 (10cm이상)가량 뒷좌석 레그룸이 차이가 납니다. 무엇보다 차이가 나는것은 뒷좌석 착좌감이더군요. 뒤좌석의 폭 들어가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2) 트렁크: 스팅어 트렁크도 깊이를 제외하면 면적은 꽤 넓은 편인데 역시 비교불가... 사람 옆으로 넣어도 2~3명은 들어갈 것 같은 크기입니다. 왠만한 SUV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의 사이즈더군요.
3) 버튼조작감: 아쉽게도 고급오디오의 볼륨 노브를 돌리는 중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정도 구분은 되지만 그렇다고 고급진 조작감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버튼류의 클릭감은 상당히 절제가 되어 있더군요. 벤츠S를 요즘 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4) 소재: 계기반을 보니 3.8플래티넘II에 AWD정도 들어간 모델이었는데, 상위모델이 아님에도 내장은 충분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상위옵션 처럼 리얼우드는 아니었지만 우드그레인도 그렇게 촌발날리지는 않고 도어나 크러쉬패드 등 가죽마감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나이는 30대 초반이라 대형차가 어울릴지 안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유로움과 정숙성 같은게 세단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지라... K9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ㅡㅡ;
스팅어도 같이 전시되어있었고 여전히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이나 참 마음에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항속주행을 좋아하면 스팅어보다 역시 대형세단인 K9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가족들도 훨씬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큰차를 좋아하는 것이었나봐요. 근데 저같은 소시민에게 가장 큰 문제는 쩐이겠죠. 제일 좋은 조합은 K9 + 벨로스터N(혹은 i30N)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나마 두 조합에 걸쳐있는데 스팅어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제 머릿속에서 오랜만에 행복회로를 돌리게 했던 구경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Fujifilm X-T3 + XF35/2, XF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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