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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g Devices/Review

[리뷰2] 흔들림을 멈추다 GX85 Dual I.S. 손떨림 보정

왕코브라 2016. 6. 12. 12:15

| Panasonic GX85 Dual Image Stabilization |




안정적인 촬영을 보조해주는 Dual I.S. 

왕코브라(latio@kaist.ac.kr)


안녕하세요. 저번 주 외관 및 첫인상 리뷰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GX85의 특장점중 하나이 Dual I.S.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3차원 공간에서의 손떨림이나 진동은 6축으로 일어납니다. X,Y,Z축의 평행 이동(Shift)와 회전 (Yaw, Pitch, Roll)로 구성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카메라 시스템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X,Y축의 평행 이동과 회전 운동을 보정하게됩니다.



Z축의 평행이동은 사실 초점과 관계과 되는 것이라 딱히 보정할 필요가 크진 않습니다. 보통 렌즈에서 이 운동을 보상하거나 바디에서 보상을 하게 되는데 메이커 서로 다른 용어를 쓰지만 별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이커 

명칭

보정 단위 

니콘 

VR (Vibration Reduction) 

렌즈 

캐논

IS (Image Stabilization) 

렌즈 

펜탁스

SR (Shake Reduction) 

바디

올림푸스

IS (Image Stabilization)

바디 

소니

OSS (Optical Steady Shot) 

바디 + 렌즈 

파나소닉 

Dual I.S. (Dual Image Stabilization)

바디 + 렌즈 

삼성

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 

렌즈 


사실 명칭만 조금 씩 다르지 기본적인 원리는 다들 비슷합니다. 니콘이나 캐논의 VR, IS는 물론 펜탁스나, 파나소닉의 같은 경우 바디별로 보정 차원이 다릅니다. 기본적으로는 Yaw와 Pitch를 보정하고 좀 더 최신 기기에서는 X,Y 평행이동과 Z축 rolling까지 보정을 합니다. 미러리스에서 바디 내장 5축 손떨림 방지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메이커는 아마 올림푸스일 것입니다. 보정수준이 상당히 강력했고 꽤 오래전 부터 도입이 되어서 예전부터 올림푸스만의 특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니에서 마찬가지로 5축 손떨림방지를 내장한 A7 II를 발매해 올림푸스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소니는 기존에 손떨림 보정이 가능한 렌즈를 장착할 경우 보정 폭이 큰 Pitch와 Yaw는 렌즈에서 보정하고 X,Y 평행이동과 Z축 rolling은 바디에서 보정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동작해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 파나소닉에서도 손떨림방지 장치를 도입했는데 GX85에서는 바디 5축과 렌즈 2축이 서로 어느 하나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동시에 동작하는 방식으로 보정폭을 더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손떨림 보정의 성능을 떠나서 메커니즘 상 가장 진보한 손떨림 보정 장치를 내장한 것으로 이는 특히 같은 센서 포맷을 사용하는 올림푸스에게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과연 파나소닉의 Dual I.S.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나를 위주로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 저속셔터 샘플 | slow shutter samples


실제 상황에서 5축 손떨림 방지 장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에 관한 샘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샘플은 번들렌즈인 H-FS12032와 H-FS35100 렌즈를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샘플 1. 열대식물원 폭포

대전 한밭수목원 열대 식물관에서 촬영된 샘플입니다. 메타정보에서 보시듯 0.5s의 엄청난 저속셔터 노출임에도 불구하고 회절로 인한 화질 저하 이외에는 흔들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광각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집중력에 따라 이 정도는 무리 없이 건질 수 있습니다.



샘플 2. 밤의 금계국

어두운 밤에 촬영된 샘플로서 이미 감도는 상용감도의 끝자락인 ISO3200입니다. 초점거리가 66mm이기 때문에 환산 130mm 이상의 망원 영역입니다. Dual I.S. 가 없이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셔터스피드가 대략 1/125s이라고 하면 4스탑 가량 낮은 셔터 스피드 (1/8s)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손떨림 방지가 없다면 ISO3200이 아니라 대략 ISO51200이 되어야하는데 GX85는 그 정도 감도는 지원도 안될 뿐더라 왠만한 FF카메라를 가져와도 좋은 이미지 품질을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샘플 3. 흘러간 오토바이

환산 200mm로 촬영된 샘플로 1/10s 의 셔터스피드로 촬영했는데 그 사이에 프레임에서 오토바이가 지나간 샘플입니다. 개인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환산 200mm에서도 집중한다면 1/10s 까지는 별 무리 없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광각에서의 손떨림 방지도 괜챃지만 특히 망원영역에서의 성능이 두드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샘플 4. 번호판은 어디에



샘플 5. 펍

몇 가지 추가 샘플들입니다. 마찬가지로 길가면서 환산 200mm로 촬영한 샘플들로 1/15s의 저속셔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0s은 집중력이 과도하게 필요하고 편하게 찍을 수 있는 셔터스피드는 1/20 ~ 1/30s 정도인 것 같습니다.




. 화각/셔터스피드 테스트 | IS by Focal length/Shutter


단순히 어느 정도의 손떨림 방지를 보여주는 체감적인 묘사가 아니라 실제로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보정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화각 및 셔터스피드 별로 Dual I.S. 성능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각 세팅별로 20장을 촬영 했으며 촬영자세는 앉아서 두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습니다. 개인, 자세, 렌즈조합별로 성능이 달라질 수 있고 오차가 있을 수 있으니 대충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프에서 각 색은 아래의 정도를 샘플이 골라집니다. 푸른색은 전혀 손떨림이 없는 것, 녹색은 손떨림 방지가 미세하게 보이는 것, 황색은 손떨림방지가 확실히 보이지만 리사이즈로 웹용정도는 쓸 수 있는 수준, 붉은은 리사이즈만으로도 흔들림으로 해상력이 크게 저하 된 것이 눈으로 확인되는 수준입니다. 




먼저 화각별 결과를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번들렌즈의 최고 광각인 12mm에서의 결과입니다.


의외로 12mm (환산 24mm)에서는 손떨림 방지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얻을수 있는 셔터스피드는 1/8s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도해본 결과 1/2s 이상에서는 원본이 깨끗한 이미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는 저 같은 경우에 1스탑 가량 보정이 되는 것 같네요.

표준화각인 25mm (환산 50mm)에서의 결과입니다. 12mm에서의 결과와 거의 비슷하나 손떨림 보정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차이가 1.5~2 스탑 가량으로 벌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손떨리 보정이 없는 경우 흔들리지 않을 확률이 12mm 대비 많이 떨어지지만 손떨림 보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리 차이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50mm (환산 100mm)에서의 결과입니다. 렌즈가 바뀌어서 파지법이나 무게중심면에서 더 유리한지 1/8s에서도 대부분의 사진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손떨림 보정이 꺼진 경우에는 이미 1/15s부터는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얻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 경우의 손떨림 보정으로 인한 차이는 대략 2~3스탑 가량이군요.

100mm (환산 200mm) 에서의 결과입니다. 대략 1/15s 까지는 안정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손떨림 보정이 꺼진 경우는 1/60s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가 힘듭니다. 이 경우 손떨림 보정이 꺼진 경우와 비교하면 4스탑 정도의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위는 파란색 + 초록색이 화각에 따라서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한 자료입니다. 화각이 좁아짐에 따라서 손떨림 보정이 없는 경우 (IS OFF)는 흔들림 없이 건질 수 있는 샘플의 숫자가 급락하지만 1/30s와 1/15s에서는 손떨림 보정이 있는 경우 큰 변화 없이 화각이 좁아져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 1/4s에서의 경우라도 손떨림 보정이 없는 경우는 흔들림으로 거의 사진을 건질수가 없는 방면 손떨림 보정이 있는 경우 20장중 5~7장 정도 (25~35%)는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25mm보다 50mm에서 성능이 더 좋거나 비슷한 것은 사용렌즈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35-100같은 경우 파지나 안정감이 12-32보다 훨씬 낫고 손떨림 방지 장치도 12-32보다 나을 수 있기 때문에 화각이 좁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2-32대비 성능의 하락이 관찰되지 않네요.



Ⅲ. 영상 손떨림 보정 | Video I.S.


스틸 샷과 마찬가지로 영상서도 손떨림 보정은 빛을 발합니다. 영상 손떨림 보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 4K 비디오 및 관련 기능의 활용에서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래 샘플은 100mm (환산 200mm)에서 서있는 상태에서 핸드헬드로 촬영한 샘플입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끄고 촬영하다가 키고 촬영한 샘플입니다.


 

확실히 망원 영역에서는 Dual I.S.가 있는 것이 훨씬 좋은 성능을 내어줌을 알 수 있습니다.



Ⅳ. 결론 | Conclusions


결론적으로 파나소닉 GX85의 Dual I.S. 손떨림 보정 기능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체감상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기존의 올림푸스에서 제공되었던 5축 손떨림 방지보다 소폭 나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망원 - 장망원 영역에서는 렌즈의 손떨림 방지와 바디의 손떨림 방지를 동시에 사용하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기존에 파나소닉 렌즈들 중 매우 우수한 화질과 사용성에도 불구하고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어서 올림푸스 바디에 쓰거나 했던 20.7과 같은 렌즈들을 파나소닉 바디에서도 손떨림 보정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본 게시물은 '파나소닉 코리아'의 'GX85 체험단'으로 무상 대여 받아 작성하였으며 활동기간 이후 할인구매 등의 혜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평가는 전적으로 리뷰어의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