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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르노삼성 SM5 노바 시승기

왕코브라 2016. 2. 22. 13:22

2015 르노삼성 SM5 노바 2.0SE 간단 시승기

 

이전 혼다 뉴레전드 이후에 가끔씩 시간이 나면 자동차 시승기를 써보고 있는데요. 저번주에 제주도를 갔다왔는데 4박 5일 정도 2015년식 SM5 노바 2.0 SE 를 대여해서 나름대로 느낀 느낌을 정리해봅니다. SE트림은 4가지 트림중 가장 하위 옵션인 PE모델 바로위 트림입니다. 전동시트, 오토라이트, 우적센서, 크루즈컨트롤, 스피드리미터, 전자식주차브레이크(오토스탑은 안됨) 등 필요한 옵션은 있는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는 모델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니까 차량가액은 2,48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340km 정도를 몰아본 느낌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각보다 잘 다듬어진 외관
2011년된 풀체인지 된 이후의 SM5의 오너들이 들으시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SM5는 상대적으로 긴 턱이길어 죠스바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사실 2011년 이후 페이스 리프트만 계속해서 이 긴 턱주가리는 사실 바뀌지 않았습니다만..., 죠스바 위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디자인이 2015년식 SM5 노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면을 제외한 뒷면이나 옆면 외관은 출시 당시때부터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죠스바라서 슬픈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선방이라고 생각합니다. 



2. 파워트레인은 무난한데 연비가...

SM5에 쓰인 엔진은 예전부터 쓰이던 140마력 19.8kg.m토크의 일반적인 4기통 가솔린 2리터 엔진입니다. 사실 이 급의 차체에서 출력이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냥 패밀리카로 생각하고 천천히 몰고 다니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일상적인 상황에서 LF소나타나 K5등과의 차이도 별로 없는기도 하고요. CVT의 느낌도 부드럽고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제주도에서 몰아본 결과 연비가 너무 안습했습니다. 사실 제주도야 막히는 구간 그다지 많지 않고 국도주행이 대부분인데 총 340km정도를 주행하면서 실연비가 9.2km/l 정도에 머물더군요. 시승차의 경우 올해 출고된 모델이고 총 주행거리도 5,000km를 갓 넘은 얼마 안된녀석이라 차량상태는 괜찮았을 텐데 의아했던 점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렌트했던 LF소나타가 마찬가지로 300km 정도를 달리면서 12km/l 정도의 실연비를 보여주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중간구간에서 연비입니다. 연비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고 차량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니 이 결과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3. 승차감은 그냥 패밀리 세단
승차감은 그냥 패밀리 세단 같습니다. 핸들의 무게는 막나가던 시절의 현대의 MDPS보다는 무겁고 요즘 좀 개선된 MDPS하고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집에 럭셔리 그랜저, i30, 골프 7세대가 있는데 i30, 그랜저에 비하면 살짝 무겁고 골프에 비하면 많이 가벼운 수준입니다. 제가 느끼는 서스펜션은 i30, 골프보다는 그랜저에 매우 가깝습니다. 생각보다 롤링도 심하고 물렁물렁해서 약간 속이 쏠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댐퍼의 반응이 뭐랄까 울렁인다고 해야될까요.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하부소음은 동급의 중형차에서는 좋은 편에 속합니다. 실내소음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만 비교 대상이 방음처리된 그랜저와 이전에 탄 레전드가 생각나서 많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이 씨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F소나타하고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i30보다는 매우 조용합니다. ㅠㅠ 100km 정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은 약간있고 따로 오디오가 음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 따로 방음처리를 하지 않으면 고속에서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오디오가 그래도 BOSE오디오가 들어가있는데 딱히 좋은줄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들을만은한데 이름값 못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4. 실내 디자인은 무난하나 공간 활용성은 빵점
실내디자인은 디자인자체가 조금 올드한 것 빼면 잘 정돈된 것 같습니다. 물론 대쉬보드 컷팅이나 재질을 보니 고급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만 이정도면 깔끔한 편같습니다. 하지만 이차의 실내 문제는 공간활용입니다. 사실 운전석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주변 공간의 활용이 너무나 안습한 것 같습니다. 우선 컵홀더는 중앙에 2개 있으니까 이건 다 똑같다고 치고 핸드폰이나 지갑을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센터페시아의 수납공간은 전자 파킹 브레이크 옆에 동전이나 놓아야할 것 같은 홈밖에 없고 보통 도어의 창문조절 스위치 뒤쪽으로 있는 공간도 없습니다. 게다가 도어의 공간은 컵홀더가 아니라 그냥 주머니 수준이라서 뭘 넣기도 애매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LF나 다른 차종과 비교할 수준도 아니고 심지어 구형 i30보다 쓸만한 수납공간이 없습니다. 현대의 장점이 실내공간 활용이라더니 확실히 이번기회에 체감을 했습니다. 뒷 좌석은 그냥 앉아만 봤는데 LF소나타와 같이 넓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 같았습니다.

5. 개인적인 결론
차를 살때는 비교를 하고 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어느정도 고민을 하고 사게되는데 이번에 제가 시승해본 SM5 Nova 가솔린의 경우는 그냥 저냥 무난한 차라는 인식외에는 장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무난하다는 것이 장점이 될수도 있고 이런 중형 세그먼트의 차들이 다 무난하긴하지만 저는 2,500만원가지고 신차를 구매를 한다면 글쎄요. 이전의 YF소나타라면 SM5와 고민을 해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솔직히 그냥 LF소나타 스마트를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같은 가격의 골프 7세대 2.0TDI와 HG 240이면 골프를 선택해볼 수 있는 성향이지만 SM5 와 LF소나타는 별고민이 안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