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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쉐보레 임팔라 시승기

왕코브라 2016. 2. 24. 09:19



2015 쉐보레 임팔라 2.5 LT 간단 시승기


안녕하세요. 저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그 차, 바로 쉐보레 임팔라를 시승해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운전 시승을 해본 모델은 2.5 LT로 가장 낮은 옵션의 자동차 입니다. 가격은 3,360만원 정도부터 시작인 것 같은데 아마도 약간 3백만원 정도 더비싼 2.5 LTZ모델 정도가 가장 잘 팔릴 것 같습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낮은 옵션이라도 전동시트, 측후방경보, 네이게이션 등의 필수 옵션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DRL이나 듀얼머플러같이 외관의 드레싱을 위한 옵션은 없습니다. 2.5 LTZ부터 외관상의 옵션은 많이 추가 됩니다. 전 모델 (2.5LT/LTZ/3.6LTZ) 추가 옵션은 선루프 밖에 없습니다. 유성대리점에서 시승을 했는데 워낙 사람이 임팔라에 몰려서 사정상 시승거리가 길지 않아 주행질감 등의 느낌은 간략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외관은 잘 정돈된 미국차 느낌

사실 외관은 이 정도면 꽤나 잘나온 것 같습니다. 화려한 맛은 별로 없지만 헤드램프나 차량의 전체적인 형상은 개인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후면이 라이트가 붉은 색이라 아직 국내에서 적응이 안되는 것 빼면 기본 옵션부터 18인치의 거대한 휠과 매우 긴 차체로 정말 커보입니다. 차체의 길이는 5.1m로 제네시스보다 길며 에쿠스와 거의 비슷한 길이입니다. 물론 휠베이스는 그랜저 수준이고 제네시스나 에쿠스보다는 작습니다. 차체 폭은 소나타보다 약간 작은 수준 입니다. (1,855/18,65) 기본보다 한단 계 상위 옵션인 2.5 LTZ모델부터 19인치휠, HID/DRL, 듀얼머플러, 크롬도금 사이드 미러등이 추가되는 것 같습니다.


직선적인 매력의 라이트


크롬도금 사이드 미러


빵빵한 후면. 근데 방향 지시등이 붉은 색


휠은 참 큽니다.


2. 내부는 취향에 따라 갈릴 듯

내장의 경우는 전형적인 쉐보레 인테리어를 따르고 있습니다만 풀사이즈 세단이다보니 약간은 고급스러운 요소들이 몇가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리얼 우드는 아니지만 오토윈도우 버튼위치 등에 어느 정도 세련되게 우드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조화가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센터페시아 형상에서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대형차에서 주로  보이는 수평적인 디자인 요소보다는 세보레틱한 곡선 형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실용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전동으로 네비게이션 뒤에 시크릿 박스도 동작하고 수납공간도 여기 저기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전 모델 기본 장착인데 맵의 퀄리티는... 그냥 뭐 그렇습니다. 독일차들 보단 낫겠지 정도?



계기판은 무난한 걸 넘어서 다소 올드한 스타일


센터페시아. 임팔라 뿔같아 보이긴 하네요. 크롬이...


오토윈도우 및 사이드 미러 조절부


시트의 경우는 앞좌석의 경우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며 국산차들과 달리 다소 딱딱한 느낌이라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잠깐의 시승이라 시트에 몸을 제대로 맞추기는 어려웠습니다만 운전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더불어 오래 운전할 때의 피로도가 낮을 것 같았습니다. 2.5LT 옵션에서도 운전석/조수석 전동시트 8-way 전동시트가 지원되며 LTZ 옵션부터는 메모리 시트까지 지원됩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후석의 시트는 시트자체가 역시 딱딱하고 쿠션감이 거의 없을 뿐더러 각도가 꽤나 직각에 가까워서 불호가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업사원분도 쿠션하나 놓고 타는게 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제 앉아본 결과 뒷좌석 레그룸은 정말 넓습니다. 더 넓은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중간좌석은 사용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차체폭이 그다지 넓지 않은데 전통적으로 쉐보레는 도어 두께도 두껍고 해서 실내 폭이 좁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캐딜락 XTS하고 공유되는 플랫폼이라 4륜구동 커널이 중앙에 높게 위치하고 있어 발을 어디에 놓기가 참 애매합니다. 물론 제네시스같이 4륜/후륜 플랫폼들이 다 그렇긴 합니다만 전륜인 임팔라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수석


메모리 시트 및 EPB등


핸들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느낌


후열 에어벤트(근데 풍량 조절은 안됨)/파워 아울렛


도어 잠금 장치


또 아쉬운 점을 몇 개 적어보자면 디자인적으로 좀 생뚱맞은 도어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벤츠나 BMW, 말리부도 같은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사용성은 나쁘지 않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저런 걸 남겨둘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안전에는 더 좋다는 말도 있다던데 사실 그 부분은 크게 와닿지는 않고 분명 디자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뒷좌석의 배려가 좀 부족한게 후열 에어벤트의 풍량을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찾은 건지 아무튼 풍량조절다이얼이 왜 없는지는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


3. 주행: 하체는 튼튼, 나머지는 다소 컴포트한 세팅

현충원쪽으로 짧게 몰아봐서 딱히 정확한 평가는 못하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하체는 굉장히 튼튼합니다. 타보니 확실히 그랜저의 경박한(?)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깔려가는 느낌이 납니다. 잠깐의 주행이었지만 전체 자동차 샤시 자체가 견고하다는 느낌었습니다. 차체자체도 실제로 운전을 하면 그리 크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2.5엔진도 실용영역에서는 차체를 움직이는데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가속감이나 경쾌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독일차의 기민한 반응을 기대하시면 안되겠습니다만... 0-100km/h도 대충 8~9초 사이로 8초 초반대의 소나타 1.6터보나 그랜저 2.4와 비슷한 수준으로 차체와 엔진을 생각해볼 때 적당한 수준입니다. 연비는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2.5가 10km/l의 누적연비를 찍고 있었는데 상당히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핸들은 제가 100km/h 이하로 주행을 해서 잘 모르겠는데 좀 가벼운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유격이나 정확도는 좋았지만 중속이상에서 묵직한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 예전 현대 MDPS보다는 무거운데 LF소나타 터보나 K5 디젤보다는 중속이상에서 가벼웠습니다. 스포츠모드나 에코모드등의 드라이빙 모드는 따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주행시 소음은 전체적인 방음은 나쁘지 않은데 하부 소음, 특히 앞쪽 휠하우스 쪽에서 노면소음이 좀 올라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타이어가 커서 그런가... 20인치짜리 3.6LTZ모델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아무튼 정숙성에 대한 평가는 딱히 좋다고 하기 어려우며 소나타보다는 낫지만 그랜저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4. 간단 결론 및 요약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경쟁력이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제네시스하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물론 주행성으로는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현시점에서 가장 큰 경쟁상대는 토러스 같은 대형 미국차등과 현대의 베스트 셀러인 그랜저HG 일 것 입니다. 포드 토러스같은 차는 AS망이나 가격대 등으로 봤을 때 이미 경쟁력에서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그랜저의 경우는 주행성이나 안전측면에서 임팔라가 월등히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배기량이나 옵션을 고려해도 일반적인 구매층에서 볼 때는 여전히 그랜저가 살짝 저렴하긴 합니다. 더불어 GM의 이번 펀치로 다음세대 그랜저IG 가 더 기대되기도 하네요.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간 이제까지 나온 GM차량중에 개인적으로 스파크/크루즈에 이어 가장 상품성이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차의 감성(?)과 풍부한 안전사양, 그리고 트렁크가 큰차를 원하시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장점

하체의 견고함에서 나오는 우수한 주행성

 트렁크 정말정말 큼

 괜찮은 연비 (2.5기준)

 좋은 앞좌석 착좌감

 풍부한 안전사양

 경쟁력 있는 가격과 옵션들

 매우 긴 후열 레그룸

 ASCC 매우 좋다고 함

 미국 감성(?)


단점

후열 에어벤트 조절 기능 부재

 아쉬운 NVH

 후열 중간자리 불편함

 후열 시트 각도 및 안락함

 뜬금없는 도어 잠금장치

 붉은색의 후면 방향지시등

 네비게이션은 그냥 그럼

 후방카메라 화질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