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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Hyundai Kia

절치부심의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 구경기

왕코브라 2019. 1. 1. 23:36


2019 현대 팰리세이드(PALISADE) 구경기


2018년 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화제는 아마 현대의 팰리세이드일 것입니다. 베라크루즈는 단종되었고 기아 모하비, 쌍용 G4렉스턴 등 사골이든가 어딘가 많이 부족하든가 하는 차량만이 국산 대형 SUV의 명맥을 지키고 있었는데,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모든것이 정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팰리세이드의 크기는 딱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같은 길이 5m정도의 대형(미국에서는 Mid size지만) SUV입니다. 엄청난 트렁크 공간과 나름대로 타협할 수 있는 3열 거주성이 공존하는 소위 궁극의 '아빠차'라고 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일단 외부 디자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면은 현대의 캐스캐이딩 그릴이지만 전체적으로 좀 더 각지고 오히려 이전의 헥사고날 그릴에 밑쪽으로만 확장한 느낌의 디자인을 가집니다. 거기에 코나와 싼타페로 부터 이어지는 DRL(위) + 전조동(아래)의 등화류 배치 구조를 가집니다. 전체적으로 그릴을 둘러싸고 있는 크롭이 밑으로 점차 두꺼워지고, DRL도 수직으로 위압적인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꽤나 볼드(bold)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LED라이트 경우 3구가 들어가며, 하위 옵션인 프로젝션 헤드램프의 경우 2구가 들어가게됩니다. 차체가 높은 SUV의 특성상 이러한 배치가 상대방의 눈부심측면에서는 도움이 많이됩니다.




그릴의 경우 크롬디테일이 꽤 좋은 편입니다.




휠의 경우 20인치이며, 타이어 규격은 245/50/R20입니다. 기본타이어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인 것 같습니다.



후면은 요즘 현대차 유행인 레터링이 들어갑니다. 세단보다는 SUV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후면 라이트 역시 LED입니다. 어떻게 보면 쌍용 티볼리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전폭이 1,975mm로 G90(1,915mm)보다도 넓은 차라 굉장히 큰차인데도 후면부 디자인 덕분인지 길에서 뒷모습을 봤을 때는 생각보다 차가 크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폭이 카니발보다는 10mm 작습니다.



핸들은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인데 싼타페랑 동일한 구성입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일단 제네시스가 아닌 브랜드에서 최초로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있고 수평 레이아웃으로 전체적으로 공간이 매우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거기에 버튼식 기어까지 적용되어 있어 나름대로 신선한 요소가 많습니다.




공조기역시 자체 액정에서 온도, 공조방식등이 표시되어 아주 좋습니다. 이게 없는 경우 사실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가 되어 현재 온도를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반갑습니다. 더불어 터레인모드나 어라운드뷰, 온열/통풍 시트등 여러가지 옵션들을 충분히 잘 갖추고 있습니다. 




오 전좌석 오토윈도우입니다. 재질감도 괜찮습니다.




2열까지 통풍시트가 적용되는 매우 혜자로운 구성입니다.


전반적으로 실내는 매우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소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플라스틱과 여러가지를 잘 버무려서 싸보이지는 않게 만들었고, 실내 디자인을 잘뽑아서 이 부분을 상당 부분 커버해줍니다. 더불어 2열 통풍시트나 편의시설은 상당히 잘 만들었더군요. 구경한 차가 상위옵션은 아니라서 2열전동 시트는 없었지만 3열에 대한 배려도 꽤 좋은 편입니다. 3열의 경우 레그룸은 괜찮은데 바닥이 높아서 성인이 장거리를 가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니발을 제외하곤 3열 거주성은 거의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HDA, 듀얼 썬루프, 2열 통풍, HUD, AVM, 후측방 모니터 등 국산차에서 누릴수 있는 풍부한 옵션을 모두 넣어도 가솔린 3.8기준 4,700만원대의 가격은 경쟁력이 충분해보입니다. 


아무튼 현대에서 칼을 갈고 나온 차라는 인상이 강력하게 들었습니다. 과연 2019년에 얼마나 팔릴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