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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s/Hyundai Kia

제네시스 GV80 구경기

왕코브라 2020. 2. 3. 01:57

 

Genesis GV80 구경기

안녕하세요. 요즘 핫한 제네시스의 V80을 구경하고 와서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아시다시피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번째 SUV로서, 현대와 분리가 시작된 제네시스에서 G80보다도 어찌보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경쟁상대로서는 BMW X5, 메르세데스 GLE, 아우디 Q7, 렉서스 RX정도로, 럭셔리 미드사이즈급 SUV입니다. 가격은 현재 3.0 직렬 6기통 디젤만이 출시된 상태인데 풀옵션 기준으로 8천만원대 후반으로 상당히 가격대가 높긴합니다. 엔트리모델은 6천만원대 중반입니다.

 

1. 외관

GV80은 제네시스의 날개디자인을 5각 크레스트 그릴과 2장(라이트의 2줄)의 날개로 표현한 첫번째 차종입니다. G90이 있긴했지만 F/L였고 이에 따라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비례감등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5각형의 전면그릴 형태인데, GV80은 상부 2개의 꼭지점이 예각으로 이뤄져 마치 슈퍼맨 마크와 같은 G90에 비해 훨씬 더 내려꽂히는 위압감을 형성해줍니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나름대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아이덴터티를 잘 확립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거대한 그릴과 양감이 다분한 두꺼운 성형라인들은 위압감을 더해줍니다. 확실히 다른 경쟁차종과는 달리 한덩어리로서의 양감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띄며, 이는 벤틀리에서 근무했던 이상엽 전무의 영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현대기아자동차에서는 처음보는 22인치 휠은 얼마나 GV80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X5M이나 GLE63 AMG정도는 되어야 구경해보던 휠이 일반 모델에 장착되니 참 엄청나게 커보이긴 합니다. 다만, 19인치 휠부터 사용하는 브레이크 로터 및 캘리퍼는 22인치 휠에서는 많이 왜소해보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 가솔린 3.5터보 모델에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2줄은 라이트로 이뤄진 후면부의 이미지는 전면부에 비하면 다소 평평한 인상을 주는데, 전반적으로는 무난해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면부와는 달리 후면부는 램프 내부의 입체감을 형성해서 전면의 압도됨보다는 조금은 지긋하게 바라봐야 디테일을 알아볼수 있는 구조 같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의 새로운 아이덴터티를 잘 다듬어 출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도장면의 품질도 상당한 수준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2. 실내

일단 전시된 모델이 최상급 모델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재질에서 오는 만족감이 높습니다. 리얼우드와 가죽, 알루미늄을 아낌없이 사용하였습니다. 윈도우 스위치도 전부 알루미늄이고 앰비언트라이트도 은은하게 잘 적용되어 있습니다. 실내는ㄹ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는데 반대로 말하면 좀 휑해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전반적으로는 충분히 고급스럽지만 화려하게 보이는 기교를 상당히 절제한 인상이 보였습니다.

 

일단 기존의 현대기아차에서 못보던 새로운 요소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스포크 스티어링휠입니다. 불호의 의견이 많은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아보이고, 좌우로 달린 버튼들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점은 좋습니다. 가죽이나 버튼의 조각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휠+4방향버튼+터치가 결합된 컨트롤러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전자식 기어다이얼 위치에 일반적인 기어봉형태의 전자식 레버가 있었다면 손을 거치한 상태에서 접근하기가 쉬웠을 것 같은데 현재는 손을 올려놓을 곳이 다소 애매합니다. 그렇다고 다이얼에 손을 놓기가 편한 것도 아니고... 이 때문에 암레스트를 조금 길게 뽑아놓은 것 같긴한데 역시 애매합니다. 더불어 볼륨 다이얼에 접근하기에도 다소 애매한 위치같습니다. 아마도 원형은 아이덴터티를 실내 곳곳에 배치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한데... 전 역시 다이얼보다는 레버가 직관적이고 손을 올려놓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자식 계기판은 3D효과를 지원하는데, 3D효과 자체는 괜찮은데 일반 2D모드에 비해 해상도가 상당히 떨어져보입니다. 아마 3D구현에서 화소를 나눠쓰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높이는 쪽이 바람직해보입니다. 

 

네비게이션은 14.5인치(?)정도로 좌우로 매우 깁니다. 이것저것 많이 지원하는데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지도의 네온테마 였습니다. 은은하게 주요 도로 정보 정도만을 띄워주는데 잡스럽지 않아보이고 차량 실내의 분위기와 잘 맞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JFAnY-EJJs (영상 참조)

 

공조기는 그랜저IG F/L에 봤던 것과 같이 터치액정식인데... 뭐 그냥 무난합니다. 다이얼안에 현재 온도를 표시해주는 것은 직관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3. 2열/3열

2열은 전반적으로 현대기아차 수준에서는 최고수준의 배려(?)를 해줬습니다. 일단 2열에서 통풍시트+리클라이닝이 되기 때문에 매우 편안합니다. 심지어 K9에서도 지원안해주는 전동식 측면 선쉐이드까지 있습니다. B필러 송풍구는 없지만 오페라 글래스 쪽에 추가적인 송풍구가 있습니다. 다만 수입차들 처럼 아예 2열 좌우좌석이 독립공조가 안되는 점은 아쉽네요.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넓은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싼타페가 있어서 운전석을 제가 운전하는 수준으로 조절하고 2열에 앉아봤는데 GV80이 싼타페 보다 살짝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2차종 모두 2열시트는 최대한 뒤로 슬라이딩 한 상태였습니다. 

 

3열은 경우... 아이들이나 단거리 위주의 탑승이 아니고서는 활용도가 그다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께서 지적하셨듯 면세 목적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4. 결론

이런 저런 얘기가 길었지만 GV80은 한동안은 아주아주 많이 팔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