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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현대 아반떼AD 1.6GDi 시승기 본문
2016 현대 아반떼AD 1.6GDi 시승기
(촬영: SONY A7R II + FE1635Z/FE90Macro)
안녕하세요. 다소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현대 준중형 차량인 아반떼를 1박2일간 시승한 이후의 후기를 간단히 남겨봅니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 프리미엄 오토 트림에 BSD(후측방 경보), 인포테인먼트, 라이트 패키지 등의 옵션이 추가된 차량으로 가격은 24,150,000원으로 꽤 비싼 편입니다. 아반떼 스포츠 최상위 트림 혹은 소나타 1.6터보 기본 트림의 가격보다도 비싸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원래 디젤을 시승하려고 했는데 시승센터 사정상 가솔린을 빌려줘서 이틀간 250km 정도를 운행하면서 느낀 점을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관 디자인 | Exterior
아반떼AD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MD에서 이어지는 오버행이 짧은 다소 귀여운(?)형태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헥사고날 그릴로 대표되는 현대의 현세대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전면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형상은 라이트 밑의 낫모양의 디자인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 조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주변 사람들은 디자인에 대해서는 꽤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옆모습또한 이전 세대 아반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MD와의 차별화가 좀더 되면 좋겠는데 너무 유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라인들은 정갈하게 다듬어져서 발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타이어는 Kinergy GT가 순정 타이어로 장착되어 있고 225/45R17 규격입니다.
전면부 그릴과 라이트의 모습입니다. 시승차량은 라이트 패키지가 있어 LED포지셔닝 라이트와 HID등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라 밤에는 꽤 밝게 느껴졌습니다. 조사각 조절 기능 (레벨링) 또한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릴은 헥사고날 형상으로 꽤나 웅장한 편입니다. 여전히 라이트 밑의 낫모양의 형상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후면라이트도 LED가 들어가서 그런가 이렇게 보니 디테일이 꽤 좋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차체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살짝 위로 치켜 올려진 형상으로 인해서 이전 세대 아반떼 MD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아예 평평하게 디자인을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드네요.
전체적인 차체의 디자인은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정돈되고 단단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디자인 자체는 같은 세그먼트 차량 (르노삼성 SM3, 쉐보레 크루즈 등) 중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곤충룩이라고 불렸던 아반떼 MD에서는 일취월장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아반떼 1.6 TGDi에서는 제가 아쉽게 생각하던 디자인 포인트들이 많은 부분 개선되어서 기존의 아반떼 AD 차종들과는 다르게 꽤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듭니다.
2. 내부 디자인 | Interior
앞좌석의 전체적인 형상입니다. 사실 사진을 보고 내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의외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고급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준준형 세그먼트에서는 나름대로 깔끔하면서도 넓어보이는 느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계기판은 무난합니다. 좀 좁아보이는 커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평균, 순간 연비를 비롯해 네비게이션 연동 및 AV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TPMS (타이어공기압 체크) 도 의무 장착 되어 있어 시승 차량에서는 4개의 바퀴의 개별 공기압을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현대기아 자동차의 핸들의 형상은 개인적으로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핸들 왼쪽에는 AV및 블루투스 통화 컨트롤을 위한 버튼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크루즈 및 주행관련 옵션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손에 잡았을때 핸들의 감촉은 가죽느낌으로 부드러웠습니다. 핸들은 깊이와 높이를 조절가능합니다. (수동 텔레스코픽)
네비게이션 및 공조장치입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예전에는 전혀 쓸만하지 않은 돈낭비 옵션이었지만 요즘 현대기아의 네비는 상당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전 스포티지 QL 시승에서도 경험했지만 교통정보를 반영한 안내는 상당히 정확하며 세세한 옵션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조절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터널이나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의 센서와 연동해 지도상의 차량의 위치를 보여주는 점은 순정 네비게이션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조장치의 경우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좌우 2존 자동독립공조가 가능합니다. 이부분이 가장 싸구려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타보니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버튼들도 직관적이라 몇 번 보면 금방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조수석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네비게이션 밑의 라인이 도어까지 펼쳐져 있어 전체 공간이 넓어보이게 합니다.
기어봉의 형상은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최상위 등급이라 앞좌석 통풍 시트 및 열선핸들 옵션이 있습니다.
스마트키는 쏘나타, 투싼 정도까지 두루 사용되는 것입니다.
레벨링, 계기판 밝기, BSD ON/OFF, VDC OFF등의 버튼이 계기판 좌측에 있습니다.
세세한 디테일을 보면 준중형차 치고는 꽤 괜찮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플라스틱 마감이나 버튼 조작감도 무난한 축에 속합니다. 오토윈도우는 아쉽게도 운전석만 지원합니다.
3. 파워 트레인 | Power train
파워트레인은 세부적인 변경을 제외하고는 현대기아의 준중형 플랫폼에서 두루 사용되는 조합인 1.6GDi + 6단 AT 입니다. 출력은 스펙상 132마력 16.4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동 손실률은 오토뷰 기준 마력 16.6%, 토크 9.7% 정도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1.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특성상 폭발적인 가속력을 느끼긴 rpm을 쥐어 짜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실용영역에서의 토크가 나쁜편은 아니라 (2,500rpm기준 13.5kg.m - 최대 14.86kg.m) 시내운전이나 일상적인 부분에서는 딱히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을 무난한 수준의 출력은 보여줍니다. 출력에 대한 갈증은 1.6TGDi를 장착한 아반떼 스포츠나 1.6 U2 디젤을 장착한 모델을 선택하면 해결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어비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충분히 괜찮은 편 같습니다. i30FD 처럼 중간에 늘어지는 기어가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6단 기어는 100km/h에서 2,000rpm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연비의 경우는 시내에서 어느 정도 막히는 상황에서 주행해도 10km/l정도는 나와주고 적당히 주행하면 11~12km/l정도로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고속에서는 대전-황간 왕복 100km (고속9: 시내1) 구간에서 16~17km/l 정도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4. 주행감 | Driving Experience
이전 세대 아반떼 MD와 마찬가지로 전륜 맥퍼슨, 후륜 토션빔, C-MDPS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앞쪽 서스펜션의 세팅은 상당히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탄탄한 수준으로 차체를 지지해주면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기동도 만족스럽습니다. 후륜 토션빔은 MD에서 이슈가 많이 되서 그런지 멀티링크만큼 노면에 잘 붙는 느낌 아니지만 토션빔이라서 못타겠다는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저는 구형 i30를 타고 있는데 쫀득한 노면 추종성은 잘 모르겠지만 코너링시 롤링은 확실히 적은 것 같네요. 그리고 고속안정성도 140km/h 정도까지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상은 엔진 출력이나 교통 법규 등의 문제도 있고해서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테스트를 위해 뒷좌석에 앉아봤는데 방지턱에서는 너무 통통튀는 것 같긴 했습니다.
말이 많은 C-MDPS는 조향감은 다소 애매하긴 하나 적당히 묵직한 느낌으로 이전 세대 MDPS보다는 많이 발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VW Golf 7세대 정도가 이상적인 핸들링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거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면 대부분의 경우 기능적인 문제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고속에서 특별히 보타가 심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씨끄러운 i30FD를 타고 있는데다가 요즘 시승했던 현대차들의 NVH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반떼 AD의 NVH또한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100km/h이상에서의 노면소음(타이어 영향이 크겠습니다만)도 많이 올라오고 다른 부분에서도 준중형의 한계가 많이 보였습니다. LF쏘나타 LPi가 딱히 조용하단 생각을 안해봤는데 대부분의 영역에서 아반떼AD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조용한 차는 아닙니다.
5. 총평 | Brief Conclusion
전체적으로 아반떼AD 1.6GDi 현대차에서 광고 슬로건으로 내건 supernormal이라기 보다는 normal 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차량같습니다. 아마도 super normal한 차량은 1.6TGDi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한 아반떼 스포츠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1,2세대 전 모델인 MD, HD에 비해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으며 특히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등의 부분은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MDPS 관련 세팅 및 NVH등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이차를 타는 많은 분들께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실용적이면서 무난한 차량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비약적으로 향상된 차체 강성 및 주행 안정감
- 앞좌석에서 느껴지는 서스펜션의 느낌
- 예전 중형차 이상의 실내 공간
- 매우 만족스러운 순정 네비게이션
- 통풍시트, BSD등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편의 사양
- 대중적으로 반응이 좋은 나름대로 깔끔해진 외관 디자인
- 무난한 출력과 연비
단점 (혹은 아쉬운 점)
- 뒷좌석의 서스펜션 느낌은 이 차를 싸구려 차로 만들 수 있음
-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한 C-MDPS의 조향감
- 개인적으로 정이 안드는 헤드라이트 및 낫모양 디자인
- 오토윈도우 좀 전좌석 장착 좀
- NVH는 기대이하
- 스피커 구림
i30FD 차주로서 시승을 하면서 화려한 옵션과 파워트레인은 확실히 장점이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역시 준중형의 한계가 보여서 복잡 미묘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유롭고 안락한 승차감을 추구하는 편이라 오히려 쏘나타와 같은 윗급의 차량들이 좋은 선택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시승을 통해 다음 차량으로 구매고려 대상에서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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