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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Taste

대전 노은동 히다리 후기

왕코브라 2019. 4. 4. 00:39

대전 노은동 히다리(Hidari) 후기

어제 무라텐에 이어서 사진만 찍고 묵혀뒀던 노은동 스시집인 히다리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되는 집입니다. 위치는 노은역 주변 SK허브 상가 1층인데, 무봉리 순대국밥집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이 4개 정도뿐이라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은 스시코스 25,000원으로 단일 메뉴이며, 저녁은 스시코스 30,000원, 사시미 코스 50,000원으로 그저그런 스시 체인점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대의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심 메뉴는 간단합니다. 양은 성인 남성간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콩...

 

젓가락을 놓는 곳의 세부 장식도 이쁘게 되어 있습니다.

 

차완무시. 계란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우 말고 다른 재료를 올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알록달록한 데코는 필요 없어 보입니다. 히다리에서 가장 아쉬운 메뉴인 것 같습니다만, 계란찜 자체는 무난하고 본 식사 전에 먹기엔 괜찮습니다.

 

 

스시모리아와세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12피스가 제공되며, 광어 우럭, 방어, 참치, 연어, 고등어, 타코 등 상당히 다양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고급재료가 나오기 힘들지만, 스시 자체의 퀄리티는 가격 대비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장님께서 여유가 되시면 후에 1~2피스 정도 더 주시기도 합니다.

 

미소시루는 새우와 게가 들어있습니다. 맑은 스타일은 아니고, 아주 진한 스타일입니다. 감칠맛이나 풍미가 꽤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풍성한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차쓰케입니다. 비 오는 날 먹어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에 다진 고기나 생선이 들어가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를 슬슬 마무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후식으로는 녹차와 자그만한 머핀 같은 다과가 준비됩니다. 천천히 마무리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구성으로만 이어져서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모나카 같은 것을 제공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여름에는 안 가봐서 메뉴 구성이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구성도 괜찮고, 일부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있지만 나름대로 시작과 마무리가 괜찮습니다. 더불어, 가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스시자체의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재료의 구성도 그렇고 오마카세를 전문적으로 하는 고급 스시집과 비교하긴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캐주얼한 스시집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맛: ★★    - 4.0/5.0 : 좋습니다.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괜찮은 스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가성비: ★    - 4.0/5.0 : 역시 가성비도 훌륭합니다.

추천도: ★☆ - 4.5/5.0 :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