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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G30 520d 시승기

왕코브라 2019. 3. 17. 02:29


BMW G30 520d 시승기


오랜만에... 쓸일 없을 것 같은 BMW G30 520d 시승기로 돌아왔습니다. 얼마전 퇴근길에 후방추돌을 당해서 공업사에 입고되어 있는 동안 차량을 렌트받았는데 TG 2.7이라고 하니 보통 IG 3.0 또는 수입차 엔트리 모델정도를 내어준다고 하더군요. 요즘 독3사 디젤을 타본일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BMW 520d로 렌트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2017년식같고 msp정도가 있는 모델입니다. msp+의 경우 통풍시트와 어라운드뷰, 후열 독립공조 에어컨 정도가 추가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간 반자율주행과 같은 옵션은 대부분 들어있는 모델이었습니다. 더불어 HUD, 전동트렁크, 어댑티브LED 등의 옵션이 있습니다. 대략 200km 정도 탄 것 같은데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관(Exterior)



전반적으로 이전 F바디에 비해 좀더 늘씬해지고 젊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스포츠패키지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꽤 스포티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외관으로는 휠정도를 빼곤 상위모델과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540i나 M5에서 차별점이 하위모델과 별로 없는 점이 아쉬울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측면뷰는 매우 늘씬한게 빠져있습니다. 후륜구동차의 정석적인 형상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절대 침범할 수 없는 BMW의 콧구멍 그릴도 건재합니다.



어댑티브 LE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좌우 밴딩 및 오토하이빔등을 지원합니다.



후면은 어떻게 보면 이전세대에 비해서 많이 젊어져서, 5라는 숫자에 어울리지 않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래픽은 매우 수려할뿐만 아니라 후방 시인성도 매우 좋습니다. 전후 도어캐치를 가로지르는 측면 캐릭터라인도 차량의 역동성을 잘 대변합니다.



트렁크는 꽤 깊고, 내부 높이가 높지만 폭은 다소 좁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중형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공간은 제공이 됩니다. 뒷좌석 시트 폴딩도 지원하여 활용도가 높습니다.



없으면 섭섭한 M마크. 요즘은 너무 남발해서 흠이긴 합니다만...



후미등은 밤에 봐야 더 이쁩니다. 



전방 어댑티브 LED는 매우 밝고, 잘 동작합니다. 


2. 내장(Interior)



이번에는 실내입니다. 경쟁상대인 벤츠 E클래스에 비해서 우아한 맛은 별로 없으나 전반적인 레이아웃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도 괜찮고, 돌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역시 시인선이 좋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조금 운전석 쪽으로 센터페시아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예전부터 BMW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전자식 기어봉을 볼수 있습니다. 상위모델의 경우 대시보드의 은색소재가 우드나 다른 것으로 바뀌고, A필러의 트위터가 추가되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광 블랙 패널이 많이 쓰였는데 잘 닦아놓으면 보기 좋지만 지문이나 기름기에 취약합니다. 그래도 유광 소재역시 세련되게 배치를 한 것 같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파지감도 좋은 편이고 열선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핸들 아래에 열선 활성화 버튼이 있어 사용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기능은 만족스러운데 크루트 속도제어/곡넘긴 레버등이 알루미늄 등의 고급소재로 만들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계기표시는 풀스크린 화면으로 표현되고 반응성도 매우 좋고 미려합니다.



기어봉 앞쪽에 컵홀더가 있고 수납공간이 있는데 스마트폰이 빠지면 꺼내기가 다소 힘들정도고 손을 짚어넣기가 힘듭니다. 그외에 딱히 스마트폰을 놓을만한 공간도 없고... 추가적인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다이얼은 회전, 4방향 클릭 중앙클릭등의 되고 조작감도 좋은 편입니다.



네비게이션은 매우 훌륭해졌습니다. 안내나 지도 반응은 스마트폰 네비보다 좋은 것 같은데 검색은 좀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내면 편하다는데 렌터카 타는 입장에서는 이 상태에서도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원하는 곳을 초성검색으로 찾아본 일이 별로 없네요.



공조기는 공조상태와 온도를 별도의 액정으로 보여줘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msp모델이라 통풍시트가 빠지는 점은 국내 환경상 매우아쉬운 부분입니다. 만약 520d를 산다면 msp+모델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메모리 시트도 지원합니다. 도어쪽 버튼은 경쟁사에 비해서 고급감이 좀 떨어지는게 아쉽네요.



앰비언트 라이트는 몇가지의 구성을 보여주고, 적당히 무드감을 잘 구현해줍니다.




아, 까먹을뻔 했는데 뒷좌석의 경우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 앞뒤로 탑승할 경우에도 별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보여줍니다. 시트역시 각도가 조금 서있는 것 같지만 적당히 편안합니다. 다만 후석 독립공조장치는 msp+모델에서 제공되며, 앞좌석 시트포지션을 최대한 내릴 경우 발공간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3. 파워트레인, 연비 (Power train, efficiency)


520d에 사용되는 B47엔진은 190마력/40.8kgfm로 2.0디젤 터보 엔진의 정석인 출력을 보여줍니다. 동력성능부터 살펴보자면 0-100km/h 가속의 경우 7.7초정도로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차고 넘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저rpm부터 뿜어져나오는 디젤엔진의 토크 역시 운전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다만 최대출력이 190마력이다보니 그렇게 잘나가는건 아닙니다. 딱 마력만큼의 가속성능을 보여줍니다. 자연흡기 가솔린으로 대입하면 2리터후반 정도 수준입니다. (그랜저 3.0보다 살짝 안나가는 정도...)



문제는 저속주행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렌터카임에도 관리는 꽤 잘된 것 같았습니다만, 역시나 정차중 진동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차가 10년차 TG 2.7이긴 하지만 확실히 가솔린에 비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반납하고 TG를 다시 타니 정말로 ㅡㅡ; 시동이 안걸린줄 알았습니다. ISG가 동작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엔진이 재동작 하는 과정에서의 진동과 이질감이 상당하며, 정체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꽤나 피곤한 반응입니다. 결국은 정체구간에선는 ISG을 끄고 다니게 되더군요. 더불어 저속에서의 관성량이 큰 엔진을 돌리는 느낌 역시 반응이 가벼운 가솔린을 타다보니 도심주행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정숙성의 경우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정차시에도 방음이 잘되어 있어 특별히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소음이 발생하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만 차가 움직이고 있으면 아주 좋은 수준의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서스펜션의 반응은 생각보다 의외로 부드러워서 놀란 부분이었습니다. 확실히 IG보다는 물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초반의 흡수가 부드럽고 어느 수준 이후에는 나름대로 단단해서 방지턱을 넘을 때 만족스러웠습니다. TG의 경우 대책없이 물렁+헐렁하고, IG는 다소간 단단한 느낌인데,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지만, 520d의 서스펜션 세팅은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거의 최고수준의 세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지턱 통과 후 혹은 급정거시 피칭이나 코너링 롤링 역시 어느정도는 허용하지만 딱 필요한 수준이라고 여겨집니다.


연비는 디젤이다 보니 역시 잘 오더군요. TG 2.7의 경우 출퇴근시 연비가 7km/l정도인데 520d는 12~3km/l정도는 나오는 것 같고, 국도로 대전-계룡 출장을 간적이 있었는데 언덕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17km/l 이상이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확실히 연비는 디젤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4. 반자율주행(Driving assistance)


반자율주행이라고 쓰긴 좀 그렇고, 능동주행보조기능이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보조는 꽤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조작하는 것 만큼 부드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시내는 물론 고속주행시 아주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다만 현대기아차 HDA나 토요타의 TSS에 비해 스티어링휠을 놓았을 때 동작하는 시간은 다소 짧은 것 같았고,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사용은 스티어링 휠 왼쪽의 버튼들로 쉽게 가능합니다.




5. 결론(Verdicts)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잘만든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양산브랜드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급감과 다양한 옵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파워트레인과 차체의 완성도 소위 기본기라는 측면에서는 흠잡을 부분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점이자 단점인 4기통 디젤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차량이었습니다. 다만, 벤츠라는 브랜드와 비교를 한다면 일부 부족한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며, 특히 브랜드 벨류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의 인식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전반적인 실내외 디자인

+ 고속이든 시내든 가솔린보다 매우 우월한 연비

+ 매우 훌륭한 서스펜션 세팅

+ 우수한 정숙성(정차를 포함하여)

+ 기본적으로 능동주행보조기능

+ 반응성 좋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 직관적인 공조기 인터페이스

+ 상위모델과 별 차이가 없는 실내외 디자인

+ 어댑티브 LED 좋음


단점

- 정차/저속 시 진동

- 어쩔수 없는 디젤 특유의 엔진 반응성

- 일부 손에 닿는 부분의 소재의 아쉬움

- 후면 디자인(나쁘진 않은데 뭐랄까 조금만 더 중후했으면)

- 통풍시트가 없음(msp+로 해결)

- 네비게이션 검색이 어려움

- 실내 수납공간은 다소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