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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sia

후쿠오카-벳부-유후인 여행 식도락 후기

왕코브라 2016. 4. 12. 10:34

얼마전에 갔다온 후쿠오카 가족 여행에서 먹은 것들을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쿠오카 - 벳부 - 유후인의 순서로 이동했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여행 갈때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1. 후쿠오카 스시잔마이


숙소가 텐진역 주위라 간단하게 가까운 스시로에 갈려고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동생이 일본어를 잘해서 길에 걸어다니는 아가씨 2명에게 스시 먹을만한 곳 없냐고 하니 직접 안내해준 곳입니다. 저희는 조금 걸었지만 텐진역에서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그 아가씨들은 스시로는 싸다고는 들었는데 가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무튼간 도착하니 마침 5명이 앉을 자리도 있고해서 바로 식사를 했습니다. 한글메뉴는 없어서 일본어나 영어로 해야합니다.



사실 맨날 생연어 초밥이면 만족하고 고급스시를 먹어볼 일 자체가 별로 없어서 스시맛은 잘 모르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확실한건 비슷한 가격이나 왠만한 수준의 국내하고는 비교하기는 어렵단는 것... 30개나오는 세트가 3.5만원 정도합니다. 5명이었는데 여러가지 스시와 튀김등을 시켜 먹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술은 나마비루 (생맥주) 4잔과 사케 작은거 1병을 먹었고 5명이 배부르게 먹고 가격은 1만엔 정도 나오더군요. 국내에서 이 정도로 먹었으면 얼마가 나왔을 지 모르겠네요.








2. 벳부 카이센 이즈츠


여기도 마찬가지로 꽤나 유명한 집이더군요. 타베로그에서 벳부 3위라고 합니다. 현지인들도 많았고 관광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네비로 찾아간 곳이라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세요. 마찬가지로 한글 메뉴는 없습니다. 고등어회를 먹기 위해서 갔습니다.  점심이라 고등어회 정식 (2,800엔)과 튀김 정식, 회정식, 닭튀김 정식 등 총 5개의 메뉴와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나온 술 한잔을 시켰습니다. 



고등어회는 제주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 고등어회는 또 다른 맛이더군요. 매우 탱탱하고 두꺼웠습니다. 사실 3만원짜리 정식이 양이 이거 밖에 안되나 싶었는데 한 사람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양은 넘어서는 것 같았습니다. 그외 튀김이나 회정식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5명이 배불리 먹고 1만엔 정도 나왔습니다. 고등어회가 좀 비싸서 그렇지 보통 메뉴는 1~1.5만원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유후인 샤갈 카페 (라루체)


아침에 긴린코 호수 주위를 산책하다 간 곳입니다. 간단하게 토스트와 파르페, 에스프레소 등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파르페가 900엔 정도로 다소 비싼편입니다만 나머지 메뉴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전체적으로 야외 테라스에서 긴린코 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풍광이 매우 좋고 디저트 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토스트는 600엔정도였던 것 같은데 크기도 크고 잣이 들어간 샐러드와 요구르트를 같이줘 브런치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파르페는 뭐이래 비싼가 싶었는데 나온거 보니 또 크기가 꽤나 커서...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4. 유후인 단보 라멘


규슈 라멘 총선거(?)같은 대회에서 1위를 한 단보 라멘의 체인입니다. 유후인 역에서 나와서 왼쪽에 보시면 바로 있습니다.




가격은 제일 비싼 메뉴가 기본으로 730엔 정도 했던 것 같고 여기에 챠슈 등을 원하는대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730엔짜리 라면 5개와 생맥주 2개를 먹었습니다. 매운맛등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조금 매운맛으로 했습니다. 살짝 짜게 느껴질 수 있는 간을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챠슈나 면, 국물 다 맛있더군요. 가족들도 모두 만족했습니다. 다만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위에 파를 꼭 뿌리셔야합니다. 



5. 유후인 버거


사진은 없지만 아주 맛있었습니다. 버거 단품이 800엔 정도로 꽤 비싼 편이지만 패티를 바로 옆에서 만들고 있고 패티의 품질과 두께가 왠만한 스테이크 수준입니다. 거기에 리코타 치즈와 토마토 프레스코 소스의 조합은 정말 특이하더군요. 사이즈도 매우 만족스럽고 빵도 고급(?)진 맛이 나서 아주 잘먹었습니다. 


6. 기타


마트나 편의점 등도 자주 애용했는데 스시나 회 종류는 말할 필요도 없고 즉석음식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품질도 우리나라하고 비교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빵 종류는 우리나라는 정말 공장빵(?)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반해 일본에서는 빵을 아무 곳에서나 사도 최소 우리나라 파리바게트 이상의 품질은 나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크림빵 종류도 정말 맛있더군요. 우리나라도 도시락은 경쟁이 붙어서 많이 퀄리티가 올라가는 것 같은데 나머지 음식들의 전체적인 품질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