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X-T3의 AF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전 후지 카메라를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X-E1, Pro1 시절에 몇번 써봤는데 그때는 AF에 대해서는 아주 불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요즘 처음 X-T3를 잡았을 때 AF소감은 “많이 빠릿하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의 A7RII, A7M3를 사용하고 있는데 A7M3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이번 주는 영상과 샘플 사진으로 X-T3의 AF성능을 알아보겠습니다.
X-T3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가 AF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얼마 전에 A7M3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거의 동일한 수준의 AF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전까지 여러가지 미러리스를 사용해봤는데 소니 A7의 경우 2세대부터 동체추적 능력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원샷AF에는 느렸고, 3세대부터 동체추적 능력도 더욱 좋아지면서 원샷AF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 포서드 계열 카메라(올림푸스 E-M1이나 파나소닉 GX시리즈 등)은 원샷AF는 좋았으나 동체추적이 안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사실 이전에는 X-E1등을 사용하면서 이후로도 후지 카메라의 AF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고, 성능 역시 그다지 좋다고 생각은 안했었는데 이번에 X-T시리즈가 3세대로 진화하면서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AF성능은 APS-C에서는 동급최고 수준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 최고봉을 달리고 있는 A9보다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 다음 성능을 보여주는 A7M3 정도의 성능에 거의 근접하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X-T2시절 부터 저조도 AF는 상당히 좋은 축이었는데 이번 X-T3에서는 -3EV 수준까지 AF검출이 가능해 저조도 검출력 자체는 아주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동체추적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도 망원렌즈로 별다른 무리없이 쫓아갈 정도는 되어 아빠 사진가들에게도 좋은 카메라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외장 조이스틱으로 편리한 측거점 영역 및 위치 조정도 사용자 입장에서 좋은 점이며, AF-C의 세부 설정을 통해 (렌즈별로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내공이 쌓여야 겠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응 할 수 있게된 점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제가 사용해봤던 렌즈는 XF18-55, XF23/2, XF35/2, XF50-140 정도인데 다들 매우 빠른 AF속도를 보여줬습니다. XF50-140은 아주 신속했고, XF23/2, XF35/2도 스텝핑 모터를 사용했는지 상당히 빨랐습니다. XF18-55의 경우도 밸런스가 좋아 AF속도도 아주빠른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